Foreign travel/France

[해외여행] 늦깍이 서유럽기행 #69 프랑스 / 파리 / 베르사유 궁전<1>

수지인 2017. 8. 7. 01:00



5월 28일 (일요일)


Hôtel Première Classe Roissy( Paris 프랑스) - 베르사이유 궁전 Château de Versailles - 중식 -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 파리 샤를 드골 공항 Paris-Charles De Gaulle - 인천공항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궁전으로 알려진 베르사이유 궁전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그냥 막연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궁전을 한번 보고 싶은 정도였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둘러보며 이런 상념에 빠지게 된다. 과여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했을까? 자신이 입는 옷, 음식, 생활공간, 왕족으로써 누리는 모든 권세 등등이 당연히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며 사는 동안은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내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인식을 하는 순간부터는 결코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매일을 전전긍긍하며 불안 속에서 지내야 하는 삶이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러한 화려함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졌고, 강요당한 희생은 원망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사 이래 가장 화려한 궁전
베르사유 궁전 Château de Versailles


태양왕 루이 14세(Louis XIV)는 신하인 재무장관 푸케(Nicolas Foucquet)의 보 르 비콩트(Vaux-le-Vicomte) 성을 둘러보고 온 후 그 어마어마한 화려함에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보 르 비콩트의 건축에 참여했던 예술가들을 불러 유사 이래 가장 화려한 궁전을 지으라고 명령을 하게 된다. 이에 건축가 르 보(Le Vau), 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 실내 장식가 르 브룅(Charles Le Brun), 조경가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 등이 참여해 50년 동안 막대한 비용을 들여 궁전을 지었는데, 원래 습지였던 이 땅의 자연 조건을 완전히 바꾸어서 숲을 만들고, 분수를 만들기 위해 몇 개의 강줄기를 바꾸고, 거대한 펌프를 만들어 센 강의 물을 150m나 길어다 부었다고 한다. 또한 궁전의 상판에서 천장의 못 하나까지 모두 장식을 할 정도로 화려하게 궁전을 지었다.
1682년 파리에서 베르사유로 왕궁이 옮겨 온 이래 매일 수백 명의 귀족들이 모여 화려한 연회를 열었다. 이것은 루이 14세에게 언제 반기를 들지 모르는 귀족들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나약하게 만들려는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햇살이 따갑다. 베르사이유 궁전과 대 마구간, 소 마구간사이의 군대 광장에서 부터 줄서기가 시작된다.

궁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우선 첫 번째 황금 철문을 통과해 영빈전으로 들어간다.




↓↓궁전 전면을 이처럼 황금 도금을 한 철제 휀스로 두르고 있다.







↓↓첫 번째 중앙 철문을 통과해 영빈전에 들어섰다. 관람권을 구입하고 보통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 긴 줄을 서야 한다.

아직 5월인데도 견디기 힘든 따가운 햇살이다. 여름에는 양산이라도 준비하지 않으면 기다리는 동안 화상을 입을지도 모른다.








↓↓궁전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문이다. 이미 사진으로 많이 봤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힘없는 민중의 피와 땀으로 이래도 되는 건지……. 그 죄 때문에 이 집 주인들이 역사 속의 불행한 주인공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궁전을 구분하는 철제 휀스 좌·우에 있는 조각상.







↓↓첫 번 휀스에 비해 두 번째 휀스는 더욱 화려하다.




↓↓왕의 안뜰을 지나 대리석 안뜰로 들어왔다. 궁전 관광은 우측에 위치한 루이 14세의 방부터 시작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왕실 소성당(Chapelle royale)

망사르가 설계한 성당으로 높은 천장에는 삼위일체 이야기 외에, 예수의 부활과 재림을 알리는 등 성서를 모티브로 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루이 15, 16, 18세와 샤를 10세의 결혼식이 있었던 곳으로, 1770년에는 이곳에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우측은 광장이 보이고 좌측에는 조각 작품이 늘어선 긴 복도를 따라 이동합니다.





↓↓북쪽 날개에서 중앙까지 연결해 주는 곳에 있는 헤라클레스의 방(Salon d’Hercule)은 궁전의 방 중에서 가장 크다. 궁전의 역사를 그린 회화와 왕실 가족을 그린 회화들로 장식된 넓은 방 벽난로 위에는 베로네즈(Véronèse)의 성경을 주제로 한 대형 회화가 있고, 천장에는 르 모안(François Le Moyne)이 1733년~1736년에 그린 헤라클레스를 예찬한 천장화가 장식되어 있다.


















↓↓오페라 극장 모형도.







↓↓태양왕 루이 14세 부처의 초상화



















↓↓마리 앙투아네트, 장녀 마리 테레즈, 아들 루이 샤를(루이 17세)의 초상화




↓↓루이 14세 기마상






















↓↓2층 왕의 아파트(Le Grand Appartement du Roi) 로 오르는 계단.







2층 왕의 아파트(Le Grand Appartement du Roi)에는 아래의 순서로 관람하게 되는데 관광객이 많아 밀려가야 할 지경이었다.


*풍요의 방(Salon de l’Abondance) : 천장은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표현하는 천장화로 장식되어 있는데 르브룅(Lebrun)의 제자인 르네 앙투안 오아스(René-Antoine Houasse)의 작품이다. 그리고 루이 14세의 아들과 손자의 초상화가 있다. 이 방은 연회와 뷔페 파티를 위해 사용되었다.


*비너스의 방(Salon de Venus) : 천장에는 미의 세 여신에 둘러싸인 비너스의 모습이 있으며, 정면에는 로마식 복장을 한 루이 14세가 있다.


*디아나의 방(Salon de Diane) : 천장에 사냥과 달의 여신 디아나가 장식되어 있다. 루이 14세의 흉상이 있는 이 방은 주로 당구와 게임을 즐기던 방이다.


*마르스의 방(Salon de Mars) : 루이 14세의 경비가 행해졌던 이 방은 전쟁의 신 마르스에 관한 장식이 되어 있다.


*머큐리의 방(Salon de Mercure) : 도로의 신인 머큐리의 방의 천장화는 새벽 별과 함께 수레에 오른 머큐리의 모습을 표현해 놓았다.


* 아폴론의 방(Salon d’Apollon) : 아폴론은 그리스의 신이면서 태양의 신, 치유와 예언, 쾌락을 위한 음악과 시를 창조하는 신이다. 그래서 특히나 화려한데 루이 14세가 은제 왕좌에 앉아 접견을 했다 해서 ‘옥좌의 방’이라고도 불린다.


*전쟁의 방(Salon de la Guerre) : 거울의 갤러리의 북쪽에 있는 방으로 루이 14세의 용맹스러운 기마상 부조 등, 승리를 거둔 프랑스를 상징하고 있는 방이다.


*거울의 방(La galerie des Glaces) :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총 길이 73m, 넓이 10.50m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17개의 창문과 578개의 거울이 있는 방이다. 1678년~1684년에 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서쪽 회랑 전체를 차지한 이 홀에서는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천장에는 르브룅(Lebrun)이 루이 14세의 생애를 그린 대벽화가 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 황금 촛대, 화병 등의 장식품도 당시의 최고급품으로 놓여 있다. 1870년~1871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후 승전한 프로이센이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서 독일 제국의 수립을 선언했으며, 1919년 6월 28일 이 방에서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되어 공식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을 종결지었다.


*둥근 천장 창이 있는 대기실(Salon de l’œil de Bœuf) : 이 방은 왕의 침실과 입구 사이에 있는 방으로 왕을 알현하려는 왕족들의 대기실로 쓰던 방이다. 그래서 이 방에서는 갖가지 음모가 꾸며졌다고 한다.


*왕의 침실(Chambre de Roi) : 1701년 루이 14세는 자신의 방을 성의 동서쪽 즉 거울의 갤러리 뒤쪽에 있으면서 궁전의 정면에 해당하는 장소인 이 방으로 옮겼다. 그리고 1715년 루이 14세는 이 방에서 숨을 거두었다. 또한, 1789년에는 루이 16세와 왕비가 이 방의 정면 발코니에 나와 군중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국무회의실(Cabinet du Conseil) : 왕의 침실과 거울의 갤러리를 연결해 주는 방이다.



↓↓르 파르나스 프랑쎄즈(LE PARNASSE FRANCAIS), 여러명의 조각가가 완성한 브론즈 작품.




↓↓루이 14세 부조




↓↓태양왕 루이 14세 초상화.

루이 14세는 5살에 왕위에 올라 재위 기간이 72년에 이른다. 이렇게 장수를 하다보니 당시 수명으로는 자식은 물론 손자들까지 먼저 보내야 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강려한 군주로 유럽 각 국 황제들의 롤모델이 되었지만 죄 많은 사람이 자식 앞세운다는 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결코 행복한 삶은 이닌것 같다.




↓↓2층 창에서 바라본 궁전 정원.










↓↓왕실 가족들의 초상화.






















참고자료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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