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97

절물자연휴양림 2차 탐방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제주 자생식물로 늦은 겨울, 일반적으로 1월 중순부터 개화가 시작된다. 다른 명칭으로는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또는 ‘설연화’ 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년생 초본인 세복수초는 10~30cm의 높이로 다른 복수초에 비해 3배 이상 키가 크며 잎자루가 매우 짧고 꽃잎이 꽃받침보다 긴 모습을 보이고, 일반 복수초보다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진다는 특징이 있어 ‘세(細)’를 붙여 세복수초라고 불린다. 제주살이 390일째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탐방이다. 지난주에는 우천으로 초입에서 포기했었다. 하늘이 어둡긴 하지만 오늘은 비소식이 없는데다 안개가 가득끼어 몽환적인 분위기의 숲이 기대된다. 절물자연휴양..

중문에서 제주의 봄 찾기

제주살이 389일 육지는 아직 동토라는데 제주에는 봄이 왔는가? 일반적으로 봄은 꽃소식에서 찾는다. 제주의 꽃은 겨울에도 피는 꽃이 적지않아 꽃에서 봄을 찾는다는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릴것 같다. 동백은 겨울꽃이라 꽃닢을 떨구기 시작한지 오래고 여행객의 인증사진에 항상 등장하는 유채를 닮은 가짜유채도 겨울에도 피었다. 진정한 봄의 전령은 매화가 아닐까? 지난 주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모셔온 복수초도 봄의 대표 전령 중 하나다. 성급한 민들레는 벌써 홀씨를 날릴 태세다. 이렇게 꽃샘추위가 한 두번 지나면 봄은 와 있겠지. . 2023.02.18.

절물자연휴양림

제주살이 383일째 아침 햇살에 이끌려 집을 나서 먼 길을 버스로 이동했으나 오늘은 기상예보가 어찌 그리도 잘 맞는지....ㅠㅠ 초입에서 몇걸음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브로셔를 통해 휴양림을 충분히 파악했고 좋은 사람과 산책을 통한 힐링 장소임을 알았으니 헛걸음은 아니다. 게다가 5월 초순경 황금빛으로 물들일 새우란 군락지 알았으니 금년 봄 모든 산책로를 접수할 것이다. . 2023.02.12.

민오름 탐방

제주살이 383일째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아침 한라산은 화사한 햇살을 머금고 있다. 그렇다면.... 보스로 두시간 남짓 걸리는 절물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오후 1시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절물오름을 먼저 오르려고 카맵을 따라 한참을 갔는데 안내가 잘못되었다. 대안으로 왼쪽에 위피한 민오름을 먼저 오르기로 했다. 민오름은 표고 651m, 비고 136m, 둘레 3,433m, 면적 518,910평방미터, 저경 1,024다. 북동쪽으로 터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으며 말굽형 화구 안에는 수풀이 우거진 가운데 오름 전사면은 울창한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경사면이 매우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몇차례 숨을 몰아 쉬어야 하나 정상에 오르면 제주 오름군의 한 가운데 서있는듯 가슴이 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