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553일
공직생활 40년을 인생 1막이라 한다면
공직 은퇴 후 공동주택 및 집합건물 관리 10년이 인생 2막이 될 것이다.
이제 남은 인생을 정리할 여생을 3막이라 한다면
바로 오늘이 인생 3막의 첫 날이다.
제주생활 중 우연히 만나 신뢰를 쌓은 소중한 분을 가장 먼저 만났다.
제주생활 중 도움을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점심이나 한끼 함께할 생각이었는데
그 분의 마음속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강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고 적지않은 감동이었다.
그 분은 순수 제주혈통
제주 원주민의 특성을 조금은 알기에
가까워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 보여주어 약간 당황스럽기까지 했는데
진심임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함께 한 3시간 정도의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제주살이를 마칠 날이 한 달이 채 남지않은 마당에 무슨 복이 그리 많아
이리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었을까?
제주살이 중 좋은 일이 많았지만
사람으로 인한 상처도 있었는데
오늘 모든 상처를 날리고 좋은 기억만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의 풍요로움을 안겨주신 그 분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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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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