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게 달려온 도시생활을 벗어나고픈 로망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나 역시 완전한 2모작 인생에 들어서면 복잡한 서울을 떠나 하루 종일 자연과 친구하며 살고 싶은 로망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그렇다고 가끔 방송에 소개되는 자연으로 살기에는 엽지기를 설득시킬 능력도 없거니와 솔직히 자신도 없다.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거리의 산속 작은 아파트라면 불편 없이 쉬고 자연과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미 양주, 남양주, 양평, 김포 등 서울에서 전철로 이동 가능한 몇 개 지역은 사전 답사를 한바 있다. 며칠 전 딸들과 남은 삶의 둥지를 상의하던 중 멀리가면 안되니 의정부 민락지구를 추천하고 싶단다. 지금까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결재권자도 약간의 관심을 보인바 있다. 오늘 의정부를 찾은 목적은 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