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폰카산책 14

경춘선 강촌 ~ 남춘천 물레길 트래킹

2021년 4월 26일 경춘선 강촌 ~ 남춘천 물레길 트래킹 某兄! 오늘은 집에서부터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합니다. 작년부터 꼭 가봐야 할 코스로 정했으나 전철역에서 너무 멀고 대중교통도 마땅치않아 미뤄왔던 곳이라오. 경춘선 김유정역과 남춘천역 구간 북한강변에 있는 의암댐을 시작으로 북한강변을 따라 남춘천역까지 산책할 요량으로 이동 중입니다. 전동차는 금곡을 지나 평내·호평역 구간을 지나고 있는데 차창에 흐르는 풍경이 자유인의 홀로아리랑 흥을 돋우는듯하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는데다 적당한 햇살이 연두빛 잎사귀에 투영되니 산전체가 거대한 화원입니다. 철길 주변은 괴불주머니꽃과 애기똥풀꽃이 만개하여 마치 노랑물감을 뿌려놓은 듯합니다. 11시쯤 강촌역에 도착하여 운 좋게도 한 시간에 1대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

Seoul/폰카산책 2021.04.26

정릉貞陵과 흥천사興天寺 탐방

某兄! 코로나 확진자가 또 다시 800명대로 늘어나는 바람에 사진약속도 미루어야 했소. 당분간 자제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유로워질 거라 믿었는데……. 매년 열흘 남짓 외국 여행하는 재미로 1년을 버티며 살았는데 나이는 먹어가고 이대로 발이 묶여 살다가 끝나는 게 아닌지……. 오늘은 주말이어서 전철여행도 접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 집에서 1키로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한 조선왕조 태조(이성계)비 신덕왕후 능인 정릉(貞陵)과 능침 사찰인 흥천사(興天寺)를 탐방했소. 이곳은 집에서 가까워 수시로 찾았지만 전에는 가벼운 산책목적이었다면 이번에 꼼꼼히 살펴 소개를 목적으로 한 점이 다르오. 이유는 자네도 여기에 한번 와보길 권하고 싶고, 정릉과 흥천사에 대해 기본 지식을 갖고 오면 좋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라오...

Seoul/폰카산책 2021.04.24

경춘선 백양리역과 강촌역 사이?

某兄! 정확하지 않지만 46년 전쯤의 추억을 찾아 경춘선 전동차에 몸을 실었네. 승용차로 경춘선 국도를 오가며 강 건너 멋진 전철역을 발견하고 언젠가 꼭 와보리라 마음먹었지. 그 역은 새로 지어진 백양리역이었네. 오늘의 미션은 백양리역에서 강촌역 구간 트래킹으로 정했네. 한성대(4호선) - 동대문역(1호선) 환승 - 경춘선 백양리역 하차(운 좋게도 춘천까지 환승 없이 도착) 백양리역에 도착하니 역 주변은 연두빛으로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어 오늘 여행은 자유인의 행복감을 충분히 느끼리라 예감했다네. 백양리역에서 서울방향으로는 옛날 철로가 보존되어있고, 추천방향으로는 철로자리에 흙길이 잘 정비되어있어 가벼운 산채코스로 무척 좋았네. 특히 좋았던 점은 전 구간이 응달이어서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봄꽃들이 ..

Seoul/폰카산책 2021.04.23

지평5일장을 찾아서...

某兄! 오늘은 경의중앙선 지평역 5일장에 가는 중이네. 모형과는 고등학교 입학식장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첫 친구가 되었고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소. 우리는 시골에서 지역 최대 도시로 유학 온 터여서 외로움을 덜어낼 친구가 더욱 절실했고 작은 키에 왜소한 체구라는 공통점과 내성적인 성격이 더욱 단단한 인연의 끈이 되었던 것 같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늦가을. 겨우 응시자격이 주어진 나이에 철도공무원 공채에 합격하여 그해 겨울에 서울 용산에 위치한 철도공무원교육원에서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교육을 받고 이듬해 1월 15일 임용장을 받았지요. 우리는 우리나라 전철의 효시랄 수 있는 중앙선 전철화 1기생이라는 특별한 임무를 위해 채용되었고 당연히 중앙선 전철화 사업에 투입되었지요. 중앙선 전철이 197..

Seoul/폰카산책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