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278일째
제주살이 중 사계절을 모두 맞는다.
두세달에 한번은 서울 나들이를 하는 편이지만
이번 나들이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나홀로 여정이다.
오늘 첫 만남은
공직에서 함께했던 사진 친구들
직장 동료들 중 가장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친구들이다.
사진친구들 답게 약속이나 한듯
모두 카메라를 소지하고 나타났다.
경복궁 경내엔 코로나로부터 모처럼 풀린 시민들이 마치 축제장 같았다.
곱게 물든 단풍과 가을 하늘빛이 그리웠을 것이다.
우리는
친구들의 얼굴을 통해 근황을 확인하고
우리
"계속 이렇게 갑시다." 라는 말을
술잔에 담아 넘기며
제주에서의 만남를 약속해 본다.
.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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