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Norway

[북유럽여행/노르웨이여행] #13 - 아름다운 목조건물 브리겐(Bryggen)거리

수지인 2018. 12. 8. 01:00




8월 27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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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히는 베르겐의 구항구에 가면, 밝게 채색된 목조 건물들이 바다를 향해 일렬로 늘어 선 이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카롭게 솟은 박공 지붕을 한 같은 외양에 채색만 다른 중세풍의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이곳이 바로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브리겐(Bryggen은 노르웨이어로 항구를 의미한다) 지역이다.




브리겐은 중세 한자동맹(Hanseatic League) 소속 상인들이 거주하면서 무역활동을 하던 한자동맹의 북해지역 사무소였다. 이곳에 처음 사무소가 생긴 것은 1360년이며 이를 계기로 이후 400년 동안 지역의 해상무역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해안에 늘어선 특이한 목조건물들은 항구로 들어오는 교역상품을 저장하는 창고이자 한자동맹을 주도했던 독일 상인과 점원들의 숙소 겸 사무실이 결합된 다용도 공간이었다.



브리겐이 한자동맹의 북해지역 거점으로 명성을 날리던 14~16세기에는 독일인을 위시한 많은 상인과 점원들로 활기가 넘쳤던 곳이다. 물론 창고에는 대표적인 취급 물품이었던 노르웨이 건어물과 곡물이 가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업화가 진행되고 현대적인 의미의 무역이 발전하면서 중세적인 무역을 대표했던 브리겐은 무역항으로는 의미를 상실했다.
다만 당시의 건물들 중 일부가 남아 해상무역 중심지로서의 영화와 생활상을 짐작하게 할 뿐이다.




현재 남아 있는 브리겐의 과거 무역사무소 건물들은 전성기의 4분의 1 정도 규모다. 아기자기한 색깔 때문에 장난감 같은 느낌을 주는 이 건물들이 한자동맹이 한창이던 14~16세기에 지어진 것은 아니다. 브리겐의 건물들은 주로 목조로 되어 있어 화재에 취약했으며, 건설된 이래 총 여섯 차례의 대화재를 겪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대화재가 일어났던 1702년에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려 현재 건물들은 대부분 그 뒤에 건설된 것이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브리겐의 건물들은 화재가 일어난 뒤에도 항상 과거 모습 그대로 다시 지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외관은 물론 내부구조도 한자동맹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남은 건물들은 대부분 상점이나 레스토랑, 미술가의 작업실,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한자동맹 당시의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자 박물관도 있다. 목조건물들이 있는 중세 거리 근처에는 유명한 베르겐의 어시장과 12세기에 건축된 성마리아 교회(St. Mary's Church)가 있다. 성마리아 교회는 베르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로마네스크 양식 교회 건물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건물내부 모습이다. 건축에 쓰인 재료가 모두 목재여서 화재가 나면 별다른 대책이 없어 보인다.







카페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이 건물을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비상탈출구 확인이 아닐까....




건축물을 보수하는 재료와 공구. 오늘도 수리는 계속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분위기가 어쩐지 으슥하다.







뒷 골목으로 통하는 건물과 건물 사이 통로다. 뒷 모습은 어떨지....



















중세시대 우물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