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1539

정릉貞陵과 흥천사興天寺 탐방

某兄! 코로나 확진자가 또 다시 800명대로 늘어나는 바람에 사진약속도 미루어야 했소. 당분간 자제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유로워질 거라 믿었는데……. 매년 열흘 남짓 외국 여행하는 재미로 1년을 버티며 살았는데 나이는 먹어가고 이대로 발이 묶여 살다가 끝나는 게 아닌지……. 오늘은 주말이어서 전철여행도 접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 집에서 1키로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위치한 조선왕조 태조(이성계)비 신덕왕후 능인 정릉(貞陵)과 능침 사찰인 흥천사(興天寺)를 탐방했소. 이곳은 집에서 가까워 수시로 찾았지만 전에는 가벼운 산책목적이었다면 이번에 꼼꼼히 살펴 소개를 목적으로 한 점이 다르오. 이유는 자네도 여기에 한번 와보길 권하고 싶고, 정릉과 흥천사에 대해 기본 지식을 갖고 오면 좋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라오...

Seoul/폰카산책 2021.04.24

경춘선 백양리역과 강촌역 사이?

某兄! 정확하지 않지만 46년 전쯤의 추억을 찾아 경춘선 전동차에 몸을 실었네. 승용차로 경춘선 국도를 오가며 강 건너 멋진 전철역을 발견하고 언젠가 꼭 와보리라 마음먹었지. 그 역은 새로 지어진 백양리역이었네. 오늘의 미션은 백양리역에서 강촌역 구간 트래킹으로 정했네. 한성대(4호선) - 동대문역(1호선) 환승 - 경춘선 백양리역 하차(운 좋게도 춘천까지 환승 없이 도착) 백양리역에 도착하니 역 주변은 연두빛으로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어 오늘 여행은 자유인의 행복감을 충분히 느끼리라 예감했다네. 백양리역에서 서울방향으로는 옛날 철로가 보존되어있고, 추천방향으로는 철로자리에 흙길이 잘 정비되어있어 가벼운 산채코스로 무척 좋았네. 특히 좋았던 점은 전 구간이 응달이어서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봄꽃들이 ..

Seoul/폰카산책 2021.04.23

지평5일장을 찾아서...

某兄! 오늘은 경의중앙선 지평역 5일장에 가는 중이네. 모형과는 고등학교 입학식장 옆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첫 친구가 되었고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소. 우리는 시골에서 지역 최대 도시로 유학 온 터여서 외로움을 덜어낼 친구가 더욱 절실했고 작은 키에 왜소한 체구라는 공통점과 내성적인 성격이 더욱 단단한 인연의 끈이 되었던 것 같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늦가을. 겨우 응시자격이 주어진 나이에 철도공무원 공채에 합격하여 그해 겨울에 서울 용산에 위치한 철도공무원교육원에서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교육을 받고 이듬해 1월 15일 임용장을 받았지요. 우리는 우리나라 전철의 효시랄 수 있는 중앙선 전철화 1기생이라는 특별한 임무를 위해 채용되었고 당연히 중앙선 전철화 사업에 투입되었지요. 중앙선 전철이 197..

Seoul/폰카산책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