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 어느 여행지든 의미가 없는 여행은 없다.
다만 투자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추천할만한지 아닌지를 따져야 한다.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기 때문이다.
먼저 태국 북부 치앙마이&골드트라이앵글/라오스여행 추천할만한가?
결론은 자유여행이 아닌 패키지여행은 비추다.
미국여행잡지에서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로 바로 이 지역을 비롯한 라오스와 미얀마를 꼽고있다.
이는 서양인들의 시각으로 보면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이 지역 원주민의 삶이 원시인에 가까울 정도로
열악한 현실을 볼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직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않아 자연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점.
때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각종 체험관광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
한가지 더 이유를 든다면 불교문화와
지구상에 몇 남지않은 정통 사회주의국가 미얀마와 라오스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다르다.
우리도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현재의 그들보다 조금 낳았을지언정 그들과 별로 다름 없는 삶을 살아왔고,
그런 삶의 현장을 보면서 성장했다.
패키지여행으로 발도장만 찍고 다니는 우리의 눈에는 이 사람들은 아직도 이렇게 불쌍하게 사는구나!
참 안쓰럽다.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좋겠다. 정도의 느낌 뿐이다.
우리가 선호하는 선택택관광 상품이 마땅치않아 선택관광을 최소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1백 25만원 정도 소요되었다.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다른 팀 여행자들에게 들은바로는 우리보다 작게는 20만원 많게는 40만원 정도 더 소요된 것 같다.
결국 1인당 1백 5십만원 가량 소요되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별 볼거리도 없는 3일간의 짧은 여행을 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다.
이번 여행이 최악의 여행으로 기억되게 된 원인 선택관광에 대해서
해외여행 경험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20회 이상 다녔다면 적은 것도 아니다.
이번 여행은지금까지의 해외여행 중 가이드로 인한 마음고생이 가장 심했던 여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여행은 즐겁자고 다니는 것인데 왜 그런 결과를 가져왔을까?
문제는 여행자와 가이드의 입장과 생각차이다.
여행자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우리팀은 여행 본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주머니를 얼마든지 열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선택관광은 노댕규다.
여행지에 관해 충분한 자료조사를 통해 현지 사정을 자세히 알고있고,
자유여행을 할수 있을만큼 젋지 않은 팀칼라이기 때문에 패키지여행을 택했을뿐
자유여행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리더가 3명씩이나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현지 여행사에서 제시한 선택관광 안내문을 살펴보면 손쉽게 가이드의 주머니를 채우기위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필요하다면 저렴한 가격에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관광객을 위해 만든 선택관광상품이 아닌 현지여행사와 가이드 배를 불리기위한 선택관광에 우리가 응할 이유는 없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닌 적정 수고비 정도 엊은 것이라면 모를까 이처럼 여행자를 봉취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이렇게 말로만 표현하면 무엇이 얼마나 불합리한가 의아해 하실것 같아 참고자료를 덧붙입니다.
아래 자료는 현지여행사가 제공한 선택관광 안내문입니다.
안내문을 살펴보면 여행자 개인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여행 본연의 목적에 부합되는 것은 고산족마을 투어와
깁본투어(정글투어) 정도이다.
아래 사진은 선택관광상품 가격이 얼마나 부풀려져 있는가를 비교하기 위해 거리에 있는 맛자지샾 입간판을 촬영한 것입니다.
상당히 고급에 속하는 맛사지샾 앞 간판 가격입니다. 가격 단위는 밧(1밧=35원)입니다.
치앙마이에서 우리가 묵었던 4성급호텔 맛사지샾에 부착된 가격표입니다.
한 가지만 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이트 시티투어로 50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다른 나라도 거의 같은 스타일로 이루어지지만
같은 나라 태국 방콕에서 이미 경험한 바로는 툭툭이를 타고 별로 볼거리도 없는 시내를 두어시간 돌아보고
생맥주 한잔 마시는 정도의 서비스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팀 9명이 자유로이 수행한다면 현지 토속음식도 맛보고 라오 창맥주 한잔 한다 해도 9명 모두 합쳐 150~200불이면
충분히 수행 가능할 것입니다.
전편에서 언급한 칸톡디너도 그렇습니다.
자유여행을 다녀온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비용이 350밧이라고 전하고 있는데 선택관광비 30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당연히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하는 석식비까지 가이드(현지여행사) 입장에서는 세이브가 됩니다.
결국 모든 선택관광상품이 실행가격의 2~3배정도 부풀려져 있다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참고로 현지 태국인 여행사에서 가져온 투어상품 리후렛 올립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이드에 대하여
각국 여행을 다녀보면 선택관광과 쇼핑관광문제로 가장 많은 신경을 쓰게하는 지역이 동남아가 아닌가 싶다.
한국여행사에서 저가로 모집해 프로그램 수행비를 제대로 송금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현지 여행사의 말이 옳은지?
줄만큼 주기때문에 선택관광은 여행자 자유의사라고 말하는 한국여행사 말이 옳은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금까지 국내 메이저여행사를 통해 다녀오기도 하고 저가여행사를 통해 다녀온 경험도 있지만
이번에 처음 이용한 KRT여행사의 경우가 최악이었다.
물론 KRT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현지여행사 협회 구성원의 마인드와 해당 여행사 사장의 마인드, 그리고 가이드에 따라 다를 것이고
이번에 우리가 유쾌하지 못한 여행이 된 것은 운이 나빠 최악의 여행사 최악의 가이드를 만났기 때문일 것이다.
가이드 입에서
"패키지 여행은 가이드에 의해 모든게 좌우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매우 오만한 자세에서 나온 말이다.
"가이드의 주머니가 든든해야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1인당 선택관광을 최소 120불 이상 행야 원활하게 관광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다."
"그 정도의 선택관광없이는 한국에서 보내온 기본 일정표에 의한 기본적인 관광만 해야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다."
쇼핑센터를 나오면서
"최소한의 가이드 체면도 세워주지 않아 섭섭하다."
등의 발언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이 돼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잠시 잠간씩 독한 팀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휘둘리지 않은 우리팀이 이상한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아니라는 판단하에 우리 방식대로 즐길 수 밖에 없었다.
실은 가이드와 기사의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약간의 수고료를 건네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돈마져 아까운 생각이 든다.
이 지역의 모든 현지여행사와 가이드를 매도할 생각은 없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고국에서 온 관광객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문제는 일부 잘못된 직업의식과 욕심만을 채우려는 사람들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는 일이 발생함이 안타깝고
이는 결국 공멸의 길로 갈 것이다.
이런 사실들이 다녀온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 패키지여행은 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선택관광이 나쁜건 아니다.
다만 서비스를 제공한 정직한 댓가가 아닌 과한 욕심이 작용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KRT담당자에게 메일을 통해 정식 답변을 요구했다.
내가 보낸 답변요구 메일과 답변 메일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고자 한다.
'Foreign travel > Thailand&Lao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자 (0) | 2013.06.07 |
---|---|
[치앙마이&골든트라이앵글 라오스여행-24] 칸톡디너쇼 관람 (0) | 2013.01.30 |
[치앙마이&골든트라이앵글 라오스여행-23] 란나왕국의 흔적을 찾아서 (0) | 2013.01.29 |
[치앙마이&골든트라이앵글 라오스여행-22] 치앙마이 쇼핑센터 주변 스케치 (0) | 2013.01.29 |
[치앙마이&골든트라이앵글 라오스여행-21] 싼캉팽 민예마을 (0) | 2013.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