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China

장가계 여행[2]-보봉호

수지인 2012. 2. 23. 16:58

 

장가계/張家界

인생부도장가계(人生不到張家界) 백세개능칭노옹(百世豈能稱老翁)

인간으로 태어나 장가계를 가보지 않고서 백세가 되었다고 어찌 늙었다 하겠는가

장가계를 보지 않으면 나이를 먹어도 헛먹었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장가계는 꼭 가봐야 할 명산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장가계 관광에 앞서 잠시 장가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장가계(長家界)시(장가계 홈페이지 바로가기)는 지난 1980년대 사로 승격되었으며, 장가게란 지명이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시 명칭도 그렇게 바뀌었다고 한다. 인구는 160만 정도이고 4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는데 장가계 시가지와 천문산 케이블카 출발지점이 용정구, 관광자원이 집적된 무릉원구, 그리고 자리현과 상식현으로 나뉜다. 장가계는 중국 제1호 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무릉원의 자연풍경구, 삭계욕풍경구, 천자산풍경구 등을 합쳐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장가계시의 인구 160만 중에는 약 20여 소수민족으로 구성되는데,토가족, 백족, 묘족이 70%를 점하며, 그 중 토가족이 61%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출국 전 현지 기상을 검색해 보니 우리가 관광하는 동안 비소식은 없어 다행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창문을 열어보니 안개도 연무도 아닌 그 무엇인가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바로 앞산도 희미하게 보일 정도여서 걱정이 앞선다.

입에 맞지 않는 호텔 조식으로 허기만 면하고 전용버스에 오른다.

이번 여행에서 이용한 전용버스는 장가계에 10대정도 있는 고급버스를 배정받아 이동시간 매우 편안했다.

23인승 리무진버스다.

특이한 것은 장사와 장가계간 320키로 관광고속도로를 제한속도 120키로미터로 달리는 버스에 안전벨트가

없다는 점이다.

아마도 중국에는 사람이 넘치게 많아서 사람의 가치가 낮아서일까?

 

장가계 경계귀빈루호텔 창밖으로 보이는 아침 풍경이 오늘의 여행 일정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오늘 하루 내내 이런 날씨라면 과연 여기에 온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우리 일행 열명이 이용할 리무진 버스...좌석도 편안하고 한 줄에 한명씩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널널하다.

 

보봉호 입구의 표 받는 곳

역시 시계가 매우 나쁜편이다.

 

보봉호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는 표받는 곳에서 도보로 약 20분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보봉호를 중심으로 한 관광지의 거리와 도보시간 계단수까지 상세하게 적혀있다.

 

보봉호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들

 

여기에도 어김없이 가마꾼이 진을 치고 호객행위를 한다.

만원, 만원, 만원

정가가 없다.

만원으로 알고 타면 오산이다.

만원을 세번 외쳤으니 삼만원이란다.

허~참 계산법이라니....

중국 관광지의 계산법은 모두 이렇단다.

 

보일듯 말듯 높은 봉우리들이 앞을 가린다.

 

 

 

 

 

 

 

보봉호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

보봉호는 원래 아주 좁은 협곡이었다고 한다.

불과 몇미터 안되는 협곡을 간단히 막아 이런 호수를 만들었다고....

 

날씨만 좋으면 멋진 그림이 나올법 한 풍경들이다.

 

 

 

 

유람선을 타고 5분정도 상류를 향해 거슬러 올라가면 토가족 여인이 관광객을 환영하는 뜻으로

노래를 한곡 한다.

원래 토가족은 고유문자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의사표현을 노래와 춤으로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토가족의 노래와 춤이 많이 발전 했다고 한다.

 

노래를 끝내고 들어가려다 내 카메라를 보고 눈빛을 보내며 손짓한다.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며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니 벌써 한 척의 유람선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다.

시끌벅적 우리나라 유행가 노래판이 벌어진걸 보니 한국인 관광객인 듯하다.

 

보봉호는 산속에 깊숙히 자리한 작은 호수여서 물결이 잔잔하다.

그래서 날씨만 조금 좋았더라면 반영이 볼만할것 같다.

더욱이 유람선 동력원은 배터리여서 소리 없이 미끌어지는 듯하다.

 

 

눈으로 본 경치와 사진에 담긴 그림은 차이가 있다.

보다 더 기술이 발전하면 눈으로 본 것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매우 실망스러운 그림이지만 여행기록으로 남겨두기로 하자.

 

 

 

 

 

좌측의 바위가 공작새를 닮아 공작새 바위라 한다.

 

 

 

 

되 돌아오는 길 맞은 편에 이번엔 토가족 남자가 나와 노래를 한곡 한다.

한 켠은 여자

이 쪽은 남자

왜 같이 노래하지 않을까?

혹시 이 좁은 공간에 같이 두면 연애질하느라 노래할 시간을 잊을까봐?....ㅎㅎㅎ

 

우리가 탄 유람선도 노래판이 벌어진다.

아마도 이 배에 오르면 현지인이 선창을 하고나서 그렇게 유도하는 모양이다.

 

 

선녀바위의 반영이 제법 아름답다.

 

약 30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고나니 출발지점이 보인다.

 

 

내리는 지점은 출발 지점과 다르다.

절벽에 시멘트 구조물을 설치해 만든 계단이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다.

 

 

기념품을 파는 가계가 있고, 토가족 아가씨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한다.

같이 찍어주는 대가는 1천원이란다.

 

바로 이 지점이 계곡을 막은 댐 상부이다.

불과 몇미터 안되는 협곡을 막은 것이다.

 

댐을 막기 전에는 바로 이 협곡으로 물이 흘렀을 것이다.

 

혐곡을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의 나선형 계단

좌측의 건물 역시 계단실이다.

하단의 건물은 보봉호 수원을 이용한 소수력발전소라고 한다.

 

 

바로 이 아래로 보봉호 계곡물이 흘렀을 것이다.

 

처음 오를때는 인공폭포인줄 알았는데 사실은 산을 뚤어 보봉호 물을 이용한 폭포라고 한다.

 

귀염둥이 막내처제 내외가 하트를 그리며 포즈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