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Morocco

스페인-포르투칼-모로코 여행 #8-페스에서 탕헤르로

수지인 2014. 2. 5. 12:30

 

 페스의 메디나 염색공장 테너리를 나와 메디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도로를 경유 스페인으로 향하는 항구도시 탕헤르로 이어지는 국도에 접어듬으로서 모로코 관광일정은 모두 마쳤다.

모로코에서 메디나와 테너리가 하일라이트였고, 나름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차창에 스쳐가는 모로코 국도변 풍경을 감상한다.

깊은 역사를 가진 나라지만 아직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나라.

가정이 윤택하려면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하듯, 나라 살림도 최고 리더의 역할이 중요함을 본다.

 

실권을 행사하는 왕정 국가는 그 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아직도 왕이 실권을 행사하는 몇 안되는 나라 중 하나 모로코.

위기감을 느껴서인지 선심 정책을 많이 쓴다고 한다.

도시간을 이동할 때마다 검문을 하고, 국왕과 관련된 작은 시설일지라도 중무장한 군인을 비롯 정보기관 요원들이 합동으로 경계하는 모습에서 이 나라가 발전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페스에서 탕헤르까지 4시간 가량 소요된다. 

도로 상태가 썩 좋지 않았지만 차량이 좋아서인지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잠시 눈을 붙일즈음 밖이 소란해 앞을 보니 빗길에 미끌어진 사고차량 견인작업을 하고 있다.

 

국도변 모습은 대부분 경작이 가능한 평야이고 산이라해도 경사가 완만해 대부분 경작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강수량이 많지않아 사막으로 변한 곳도 눈에 띤다.

 

들판의 선들이 참 아름답다.

자본을 투자하면 아름다운 테마파크 개발할 수 있는 여지는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

 

모로코 날씨는 한 마디로 표현해서

'햇살은 강하지만 바람은 시원해서 하루에 사계절을 느낄 수있는 나라'이다.

 

 

페스를 출발해 휴게소에서 15분간 휴식이다.

모로코도 유럽의 영향을 받아서 의무적으로 2시간마다 쉬도록 되어 있단다. 

 

국도변을 달리는 동안 종종 눈에 띄는 양치기 목동. 그리 많은 수의 양은 아닌걸로 봐서 살림살이가 넉넉할 것 같지는 않다.

  

 

모로코를 관광하면서 우리팀이 이용한 전세버스는 볼보다. 실내장식과 시트의 안락함, 승차감이 무척 좋았다.

 

모로코는 이스람국가여서 휴게소에도 손을 씻는 곳과 예배실이 마련돼있다.

이슬람교도는 하루 5번 알라신께 기도를 하기때문이다.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한다.

 

휴게소옆 토산품점. 황토로 빗은 각종 물품을 팔고 있다. 

 

탕헤르로 아동중 시골마을 풍경

 

탕헤르에 접어들 무렵 서쪽 하늘이 아름답게 물들기 시작한다.

 

모로코에서의 이틀밤 중 마지막 밤을 묵을 탕헤르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이름이 그럴뿐 인터콘티넨탈 체인점은 아니란다. 이 정도가 준 특급인 별이 넷이라니....ㅋㅋ

합성사진의 아래 가운데 룸 열쇠. 504호에서 묵었나보다.

그리고 특이한건 모로코도 그렇지만 이번에 여행한 스페인, 포르투칼 어느 라라건 승강기가 너무 좁다는 점이다.

여행용 캐리어를 싣고 한 가족이 타면 알맞는 넓이다.

 

여행 3일째다.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제치고 먼저 하늘을 쳐다보았다.

이유인즉 어제 파도가 심해 하루 종일 모로코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페리가 발이 묶여 한국에서 온 다른팀은 탕헤르에 하루를 잡혀있으니 밤새 기도를 많이 하라는 가이드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지중해와 대서양은 파도가 높게 이는 일이 좀체 없는데 금년 들어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것도 기상 이변인가?

구름은 보이지만 바람은 없는 상쾌한 아침이어서 일단 안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