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Morocco

스페인-포르투칼-모로코 여행 #8-페스(FES)(4) 염색공장 "테너리"

수지인 2014. 2. 5. 08:30

 

 

‘페스 엘 발리’의 하이라이트

                    가죽 염색 작업장 ‘테너리’(tanneries)

 

좁은 골목길의 계단을 올라가면서 이 좁은 골목에 과연 가죽 염색장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계단을 올라가 전망대 앞에 서자 상상을 초월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염색 통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고, 허리까지 차는 염색통 속에 사람이 들어가 가죽 천을 치대는 작업 과정이 압권이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려면 심한 악취를 견뎌 내야 한다. 양, 낙타, 소가죽을 벗겨 부드럽게 하기 위해 비둘기 똥을 넣은 하얀 염색 통에 담갔다가 물로 씻어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가죽 제품 전시장에서는 손님들에게 민트 잎을 주면서 냄새를 견디라고 알려 주었다. 민트 잎 향기를 맡아도 악취는 견디기 힘들었다. 보는 것만도 이 정도인데 작업하는 사람들의 고충은 얼마나 크겠는가. 손쉽게 사는 가죽 제품이지만 이처럼 힘든 공정을 거치는 줄은 몰랐다.

 

가죽 염색작업은 가죽 제품을 팔고있는 상점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염색 작업의 통은 하얀색부터, 노란색, 갈색, 붉은색, 검은색 등 다양한데 모두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천연 염색을 한다, 전시장에는 이런 공정을 거친 부드러운 가죽 제품들로 가득했다. 가죽 신발, 점퍼, 조끼, 가방 등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색깔의 제품이 많았다. 모로코의 가죽은 전부 수제로 만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값이 저렴하고 질도 좋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얀 통이 가죽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첫 공정이다. 모로코에 많은 비둘기의 쓰임새가 바로 이것.

원료가 비둘기 똥이란다.

 

  

 

 

 

 

 

염색공장 주변 풍경, 이 곳 역시 메디나다. 위성안테나가 빼곡히 들어서선  모습이 이 곳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듯 하다. 

 

 

 2014.01.19.

모로코 페스 가죽염색공장 테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