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일기장

제주 살이 또 하나의 즐거움 '고사리 채취'

수지인 2022. 4. 9. 20:23

이렇게 실한 녀석은 가시덤불을 헤치고 들어가야 채취가 가능하다.

 

채취하는 사람이 많아서 3시간 노동한 고사리가 겨우 2.5키로 정도.

 

이틀 전 고사리 채취장소를 소개받기 위해 현지인과 동행해서 2시간 채취한 고사리가 건조 완료되었다.

 

제주살이 75일째

 

제주살이하면 고사리를 꼭 채취하고 싶었다.

고사리 채취도 제주살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닌가?

 

그런데 어디를 가야 안전하고 쉽게 채취할 수 있을지.

친절하게도 직원 친구가 안내를 자처했다.

이틀 전 10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색달동 중산간 지역을 소개해주었고,

길을 잊을 수 있으니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

가시덤불 속을 들어가면 다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하며,

혼자 움직이면 여러 가지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동행인과 함께하는 게 안전하다고 한다.

 

둘째 딸과 손주들이 왔다가 공항으로 보내고

늦은 시간에 이틀 전 소개받은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 팀이 훑고 지나간 듯하다.

 

아직 초보자이니 주의사항을 잘 지키며 채취보다 안전을 우선하다 보니 성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러나 마치 초등학교 소풍에서 보물찾기같다.

어쩌다 토실한 녀석을 만나면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앞으로 몇번은 더 채취에 나설것이다.

이제 시작이니 조금 더 좋은 품질의 고사리를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2. 04.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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