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6일
경춘선 강촌 ~ 남춘천 물레길 트래킹
某兄!
오늘은 집에서부터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합니다. 작년부터 꼭 가봐야 할 코스로 정했으나 전철역에서 너무 멀고 대중교통도 마땅치않아 미뤄왔던 곳이라오.
경춘선 김유정역과 남춘천역 구간 북한강변에 있는 의암댐을 시작으로 북한강변을 따라 남춘천역까지 산책할 요량으로 이동 중입니다.
전동차는 금곡을 지나 평내·호평역 구간을 지나고 있는데 차창에 흐르는 풍경이 자유인의 홀로아리랑 흥을 돋우는듯하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는데다 적당한 햇살이 연두빛 잎사귀에 투영되니 산전체가 거대한 화원입니다.
철길 주변은 괴불주머니꽃과 애기똥풀꽃이 만개하여 마치 노랑물감을 뿌려놓은 듯합니다.
11시쯤 강촌역에 도착하여 운 좋게도 한 시간에 1대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의암댐에서 내려 물레길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시리도록 푸른 강과 병풍처럼 수직벽을 친듯한 삼악산과 의암봉의 조합은 한 폭의 그림이더이다.
옛 경춘 국도변에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코펜하겐에서 본 인어공주보다 훨씬 아름다운 인어공주를 만날 수 있고, 김유정문인비와 소양강스카이워크위에서 모처럼 인증샷도 한 장 남겼다오.
여행의 참맛은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싶소.
특히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은 더욱 그렀다오.
가끔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같은 장소에서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에 더욱 그렇소.
◈ 이동 동선
한성대입구역(4호선) - 성신여대입구역(우이경전철) - 보문역(6호선) - 신내역(경춘선) - 강촌역 하차 – 춘천 시내버스(7번) 승차 - 의암댐 하차 – 물레길(스카이워크 ~ 공지천) 트래킹 - 남춘천역 - 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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