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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름 녹음길 산책]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 #1 하늘한마당~하늘다리 구간

수지인 2017. 7. 28. 12:00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고, 각 지방에 둘레길이 있듯 서울에도 계절별로 시민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계절별 힐링길이 있다.
봄에는 꽃길이 있고, 여름에는 녹음길, 가을에는 단풍길이 바로 그 것이다.


2017년 서울 여름 녹음길 지정 현황을 보면 총 209개소 220.51km에 이른다.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공원 75개소, 가로 101개소, 하천변 21개소, 녹지대 11개소, 기타 1개소다.


오늘 산책한 곳은 집에서 가까워 매일 산책하는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다.
지정된 구간은 북악골프연습장에서 성북구 경계 까
지 1.7㎞로 산벚나무를 비롯 소나무, 상수리나무 아카시아나무 등이 원시림처럼 가득 하다.
크게 보아 북악하늘길에 속하며, 산사길 또는 북악스카이이웨이길이라고도 불리운다.
종로구에 속한 팔각정까지연결되어 있어 등산 및 산책코스로 적당한 무장애 숲길이다.

↓↓시작점은 성북공원(돈암동 한신 한진아파트 뒤 성북구민회관 바로 옆에 위치) 하늘마당인데 최근 성북공원에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준비운동 겸 서울을 시원하게 조명하고 출발하면 좋다.
교통편 : 한성대 입구역 3번출구 - 성북 01번 마을버스 - 성북구민회관 하차



↓↓성북공원 전망데크에서 본 남산과 서울 도심지 전경.




↓↓전망데크를 출발해 성북공원 산책로에 이르면 벌써 숲 속에 있는 느낌이다.










↓↓북악스카이웨이 길을 따라 산책로가 개설되어 있다. 매미 우화(羽化) 흔적을 보며 허물을 벗고 나간 이 집 주인은 아직 살아 있을까가 궁금해진다. 법정스님은 떠나며 흔적을 가급적 남기고 싶지 않다고 하셨는데 좋은 흔적이라면 몰라도 욕된 흔적이라면 남기지 말아야 할 텐데…….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볼 기회를 준 이 집 주인이 고맙다.







↓↓정릉과 성북동을 잇는 고갯길에 대형 골프연습장이 있다.




↓↓골프연습장에서 본 정릉과 북한산 자락, 멀리 보이는 산이 도봉산이다.




↓↓ 북악스카이웨이 길은 1968년 1월 21일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소속의 군인 31명이 대한민국의 청와대를 기습하여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제거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1·21 사태(事態)]이 있고나서 민간이 출입이 전면 금지 되었던 길이다. 겨우 차량만 통과가 가능했지만 검문을 받아야 했고, 주행 중 정차도 금지되었던 구간이다.

그런데 아래 표석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외국인 알란 팀블릭씨의 건의로 2003년 4월부터 개방되어 민간인 산책이 가능하게 되었다.




↓↓산책로는 2차선 차도 북악스카이웨이와 나란히 개설되어 있다.













↓↓군데군데 쉼터를 설치해 쉬어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 두었다.










↓↓하늘마당에서 완만한 경사로를 1.8Km 올라오면 전망데크가 있다. 전망대크에서 보이는 전망도 명품이다. 국민대 뒷산에서 부터 흘러내린 정릉과 멀리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서울 동북 지역의 명산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전망데크에서 몇 걸음 오르면 깔끔하게 단장된 친환경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북악 하늘길을 설명해 놓은 안내도.

북악하늘길에는 4개의 산책로가 있는데 오늘 산책한 구간은 스카이웨이길 3.2Km 중 일부 구간이다.

 



↓↓숲속다리 직전의 다모정이 있는 체육공원













↓↓숲속다리와 정법사로 이어지는 산책로 데크를 따라 되돌아가려 한다.




↓↓데크를 따라 가면 정법사와 대성사 그리고 필자의 놀이터 우리옛돌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스카이웨이길을 횡단하는 숲속다리.




↓↓ 숲속다리에서 내려다 본 스카이웨이길.













↓↓산에 하얀색 나방과 병충해가 심각하다. 전에 보지 못한 해충이 만들어낸 하얀 이물질이 나무와 풀에 스치면 옷에 하얗게 묻어난다. 워낙 강한 향을 지닌 산초나무만 그나마 건재할뿐 나머지 수종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이 지경이니 꽃이 온전히 필리가 없다.




↓↓단풍나무 수액을 빨아 먹는 듯한 해충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금년 중 단풍나무는 모두 고사할 듯 싶다.




↓↓이 해충도 전에 보지 못한 해충이다. 외래종 식물에 해충에 우리 산이 온전히 남아날지 걱정이다.





2017. 07. 27.
북악하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