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Switzerland

[해외여행] 늦깍이 서유럽기행 #44 스위스 / Comfort Hotel Egerkingen

수지인 2017. 7. 13. 01:00




5월 25일 (목요일)

Comfort Hotel Egerkingen - 루체른(빈사의 사자상 - 가펠교) - 인터라켄 - 융프라우 - Hotel Hirschen(그린델발트, Grindelwald)





여행 6박째다.
서유럽 여행 중 호텔과 음식은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들어온터라 별 기대는 않지만 청결 여부는 신경이 쓰인다.
오늘 묵을 호텔은 Comfort Hotel Egerkingen (Oltnerstrasse 22, Egerkingen, 스위스)다.
도착해서 첫 인상은 별로였다. 주변에 밀밭이 있는 농촌인데다 캐리어를 들고 2층까지 올라야했다.
룸에 들어가 침구와 욕실을 살펴보니 안심이 된다. 특히 구스다운으로 충진된 날아갈듯 가벼우며 포근한 침구 덕에 오늘밤 숙면을 취할 수 있을 듯 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식당에서 이 호텔 참 좋다는 평가를 했다.
음식의 종류와 맛이 지금까지 묵었던 호텔에 비해 좋은 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저녁 9시가 울쩍 지났다. 그런데 아래 사진처럼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았다.
내일 아침 산책코스를 어데로 잡을지 염탐길에 나서며 카메라 휴대를 깜박해 스마트폰으로 인증 사진 2장 남긴다.





아직도 시차적응이 안돼 수면시간이 많이 부족한데도 새벽에 잠이 깬다.

잠은 언제든 잘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중 억지로 자려하지는 않았다.

차라리 일찍 일어나 호텔 주변을 산책하는데 이미 익숙해졌다.


지금까지 해외 여행 중 호텔 주변이 안전하니 나가서 돌아다녀도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다.

인솔자 입장에서는 만에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봐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여행지 어데든 사람 사는 동네고, 사람이 곧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

즉, 위험 요인은 어데든 있다. 위험 상황은 본인이 만들지 않으면 되고, 슬기롭게 대처하면 될 일이다.


조금 위험하다고 해서 호텔 방에만  처박혀있어서는 안된다.

패키지 여행에서 호텔 룸에서 잠자는 시간 외 시간을 잘만 활용하면 많은 추억거리와 볼거리를 덤으로 챙길 수 있다.

오늘 아침 산책에선 무슨 추억과 볼거리를 덤으로 챙길 수 있을까?



호텔 뒷편 공동주택 단지를 돌아 나왔는데 아직 해는 뜨지 않았지만 대낮처럼 밝다.




마을 공회당으로 보이는 건물과 광장에 솟대가 있다.

솟대에 아이들 사진과 이름이 붙어있는데 아마도 세월호와 비슷한 사고를 당한 아픈 기억이 아닐까 싶다.








시골마을에 일본 자동차 마쓰다(MAZDA) 대리점이 있다.

아쉽게도 스위스에서는 현기차를 구경할 수가 없었다.




여기도 애완견 배설물이 문제가 되는 듯.








신책을 시작한지 20분가량 지났는데 사람을 처음 만났다.

밭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듯하여 가까이 가보니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하고 있었다.




인상 좋은 아주머지한테 다가가 한국애서 온 사진가라고 소개하고 사진 한장 찍어도 좋으냐고 했더니 토실한 아스파라거스까지 하나 건네주었다. 뒷맛이 달콤한 향기가 나는듯....고마워요 젊은 아주머니.








한참을 산책했는데 이제 해가 떠오른다.

잡초속 야생화와 밀밭 풍경이 햇살을 머금어 아름답게 빛난다.














오늘 아침 산책의 덤은 아름다운 스위스 농촌 풍경과 갓 수확한 아스파라거스의 향을 맛 봄이다.

이 정도의 덤이라면 조금 귀찮지만 나서볼만 하지 않은가?













또 하나의 덤이다.

필자는 여행국의 묘지문화도 챙겨보는 편이다.

이 곳의 묘지도 유럽 다른 나라와 흡사하다. 아마도 화장 후 마을 인근에 공원처럼 조성된 공동묘지에 안장 하는듯 하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한번 하게 된다.






















마을 안쪽을 산책하는 중 마침 젖소에게 먹이를 주고있는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농장에 들어가 보았다.

위생적인 축사에서 신선한 야채를 먹고있는 소들이 이방인을 보자 눈빛이 달라지는 듯 하다.

내가 방해했니?...우리나라에도 먹을 때는 개도 건드리지 않는단다...미안~






이 동네가 검은 까마귀와 무슨 관련이 있지 않는지....












아침 식사 시간에 마추어 호텔에 돌아왔지만 아직 밖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참고자료

Google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