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Australia

[호주여행] 유클립스나무 / 코알라/ 나무 전주 이야기

수지인 2016. 9. 5. 01:00

 

 

 

 

 

 

 

 

  호주 산림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클립스나무를 이야기하자면 코알라를 빼놓을 수가 없다. 우리가 페더데일야생동물원에 갔을 때 코알라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거나 눈을 뜨고 있는 녀석도 눈에 잠이 잔뜩 든듯한 게슴츠레한 모습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코알라는 귀엽게 생긴 동물로만 알고 있었지 잠꾸러기라는 사실은 몰랐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22시간을 먹이인 유클립스나뭇잎을 먹고, 나머지 22시간은 잠을 잔다고 한다. 이렇게 잠만 자는 이유는 유클립스나무에 알코올성분이 있어 잠을 불러오기 때문이란다.

 

 

 

 

 

 

 

 

 

 

 

 

  블루마운틴 세마매봉을 조망하고 우클립스나무로 빼곡한 원시림으로 내려서면 하늘을 가릴정도로 키가 큰 나무들이 바로 호주 산림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유클립스나무다. 나뭇잎은 알코올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산불발생 시 엄청난 화력을 내 뿜는다고 한다.

 

  호주의 건기인 여름 산불기간에는 낙뢰로 인한 자연적인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데, 큰 산불의 경우에는 산불 중심의 불기둥이 1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또 대형산불의 경우에는 약 1달 이상 계속되는 산불이 1년이면 몇 차례씩 발생한다 한다.

 

 

 

 

 ▽ 유클립스나무는 스스로 옷을 벗는 야한 나무이기도 하다.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껍질을 벗는다고 한다.

 

 

 

▽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유클립스 나무

 

 

 

▽호주의 전신주는 특고압 송전선을 제외한 배전선은 거의 모두 나무 전주다. 철근콘크리트 전주 일색인 우리나라와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에 많이 궁금했다. 그런데 유클립스나무의 특성을 알고나니 이해가 된다. 유클립스나무는 나무 밀도가 높아 물 속에서도 오래도록 썩지 않는다고 한다. 전주로 사용을 하더라도 수명이 최소 100년 내지 150년이라니 자연친화적인 나무 전주를 쓸 수 밖에....

 

 

 

▽나무전주 사진은 호주가 아닌 뉴질랜드 로터루아 변두리 골목 풍경이다.

목전주를 활용한 가공 전선인데 변압기는 지상에 큐비클형으로 설치되어 있다. 나무전주의 강도를 감안한 설비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 같으면 전주에서 수용가까지 가공으로 배선을 할텐데 여기는 지중으로 배선되어 있다.

미관을 고려한 것인지 아니면 인화성이 강한 나무이다보니 수용가로부터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인지....

 

 

▽지상에 설치된 큐비클형 변압기.

 

2016. 7. 9.

호주 블루마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