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일상의 photo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백사마을 #2

수지인 2013. 10. 15. 07:01

 

백사마을을 촬영중

몸이 만히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비탈길을 걸어 오르시는 모습을 뒤에서 발견하고 말을 붙였다.

 

'할머니 많이 힘들어 보이시네요.'

'힘들어도 할수 없소. 뉘시오?'

'재개발 되기 전에 사진좀 찍으려고요.'

'사진은 찍어 뭐하게?'

'여기가 서울에 마지막 남은 달동네라네요. 그래서 훗날 여기에 이런 마을이 있었다는 기록이 될듯 해서요.'

 

할머니 눈에는 팔자 편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골목 사이사이를 누벼도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 그리 미안한 마음 없이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좋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글픈 생각이 든다.

 

이방인의 방문에 간혹 개만 짖어대고

공가에 들어가 거미줄을 걷어내며 한 컷이라도 충실하려 셔터를 눌렀다.

 

전에 현지 재개발방식이라는 것이 있었다.

현지 주민을 몰아내지 않고 재개발하는 방식인데 재정적 부담도 컷을 뿐더러 너무 밀집되어 실패한 방식의 하나이다.

이 지역 재개발이 현지 재개발 방식과 비슷한 것으로 발표되었는데

어떻게 개발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보다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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