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태어나 학교에 들어가기 전 커가는 예쁜 모습으로 대부분의 효도를 다 하는것 같다.
내 아이를 키울때는 철도 덜들고 살기 바쁘다는 핑게로 예쁜 모습을 보고도 많이 예뻐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손주는 다르더라.
오죽해야 손주바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부부동반 친구들 모임에 가면
모든 할머니는 말할것도 없고
할아버지마져
팔불출 소리를 들으면서 모바일폰에 담긴 손주 자랑에 여념이 없는 친구도 있다.
하루만 안봐도 보고싶고
손주가 집에 와 기다린다면 퇴근시간이 기다려진다.
초인종을 누르면
기우뚱거리며 혀짧은 소리로 '하비다'를 외친다.
이 모습에 어찌 밖에서의 시름이 씻기지 않으리오.
분명 행복을 전하는 천사다.
2013.06.17.
올림픽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