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일기장
오늘도 나만의 피서지로
수지인
2023. 9. 14. 14:01
제주살이 555일
덥고
습도가 높아 끈적이고
좁은 집에서 에어컨을 키지 않으면 한 시도 견디기 어렵다.
나만의 피서지 영실
영실 휴게소가 위치한 제2 주차장 부근에 돋자리를 펴고 누우면
이 자리가 천국이다.
한기로 담요에 의지하지 않으면
감기가 우려될 정도
하루를 때우려면
오백나한과 병풍바위가 보이는 등산로 숨터까지
하루 운동량을 채우기 위한 보물같은 산책 코스
원시림에서 뿜어져 나온 피톤치드를 가득 담은설문대할망의 보약 한 사발까지
오늘도 막바지 제주살이를 즐긴다.
20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