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귤(아마나스)
제주살이 123일
하귤
아마나스라고도 불린다.
서울에서는 이런 과일이 있는지도 몰랐고
한달 전쯤 처음 맛본 하귤은 시고 쓴맛이 전부여서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아닌줄 알았다.
제주 토박이 직원이 자기는 하귤만 먹는단다.
뭔 맛으로?
향이 좋아서란다.
냉장고에 차갑게 숙성시켜 먹으면 맛있다며 먹어보라고 세알을 주었다.
일단 받아서 집 냉장고에 넣어두고 며칠이 지났는지....
그 날은 집에 과일이 떨어져 이거라도 먹어보려고 맛을 본 순간 역시나....
시고 쓴맛뿐
그런데 뒷맛이 향긋하고 개운한 느낌.
어찌어찌 반쪽을 먹으니 전혀 못먹을 과일은 아닌것 같았다.
다음날 다시 생각나서 먹어보니 어제 먹은 맛보다 더 좋았다.
벌써 적응이 된건가?
이렇게 몇차례 먹고나니 하귤맛에 중독성이 있는듯 자꾸 당긴다.
오늘 얻어온 하귤은 숙성이 잘되어서인지 지금까지 먹은 하귤보다 더 맛있다.
제주 사람들이 배타적이라고 하나 알고보면 잔정도 많고 길손에게도 귤 한 알쯤 성큼 내주는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올레길을 걸으며 비싼편에 속한 천혜향, 레드향도 몇 알 얻어먹은 적이 있다.
먼저 접근하여 인사하면 그냥 보내지않는 제주 사람들의 인심이다.
하귤은 일본이 원산지이고, 제주도에서는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하귤은 오랫동안 나무에 달려 있다가 다음해 여름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하귤이라 부르고, 열매가 황동색으로 익기 때문에 황금하귤이라고도 부른단다.
하귤의 약리작용은 항염증작용과 항암작용, 황산화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하귤의 껍질은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치료한다고 한다.
2022. 0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