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일기장
비요일 버스투어?
수지인
2022. 3. 19. 16:15
제주살이 54일째
이틀연속 서울이라면 강한 태풍급 비바람으로 밤잠을 설쳤다.
날씨가 어떻든 일주일을 견디려면 자연과 함께 힐링이 필요하다.
꽃샘추위로 찬바람과 가는 비가 내리지만 함덕해수욕장을 목적지로 집을 나선다.
중문보건지소 정류장에서 제주버스터미널까지 282번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걸려 도착했지만 바람은 더욱 거세진다.
이런 날씨에 바닷가를 나가는건 무리다.
중산간 도로를 가로질러 제주로 왔으니
해변을 따라 제주 북부-동부-남부로 이어지는 201번(운행거리 약 100Km, 운행시간 3시간 30분) 버스를 타고 귀가하자.
의자도 불편하고 지루하긴 했지만 앞으로 예정된 대중교통 여행을 위해
제주버스 로선을 이해하고 노선 답사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제주버스체계는 시간만 충분하다면 구석구석까지 여행이 가능할 만큼 잘 갖추어져 있다.
게다가 거리병산제가 아니어서 교통비 부담이 없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오늘 2번 환승에 총 승차거리 약 150Km를 5시간 이동했는데 버스요금은 고작 1,150원이다.
제주버스는 크게 분류하면 공항리무진버스, 직행버스, 간선버스, 지역버스, 마을버스, 관광지 순환버스로 구분되는데
리무진과 직행버스, 관광지 순환버스를 제외한 환승의 경우 2회까지 거리제한 없이 기본요금(1,150원)이 적용된다.
너무 미안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202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