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산사길 트래킹
2021년 4월 11일(화요일)
북악산 산사길 트래킹
某兄!
며칠 전 북악산 산책로를 걷다가 5~6년 전 형을 따라 걸었던 산책로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나더이다.
북악산 북쪽 성북동에서 정릉동을 거쳐 국민대에 이르는 산책로였다는 기억과 산책로 이름이 산사길이라는 기억만 가지고 무작정 찾아 나섰지요.
거의 매일 북악산 산책로를 산책하며 북악골프연습장 옆 보도에 커다란 글씨로 ‘북악산 산사길’이라는 표시가 있어 이 길을 따라가면 될 거라 믿었지요.
북한산에는 약 일백여 개의 절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릉 골짜기는 ‘절터골’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아마도 산사길의 시작은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흥천사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봉국사, 대성사, 대덕사, 용화사 여래사를 잇는 북악산 자락에 있는 절들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여서 붙어진 이름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정표가 가끔 끊겨서 되돌아서 찾은 적이 두어 번 있었지요.
산사길은 다른 이름의 산책로와 겹치는 구간도 있고 동네에 인접하다보니 정해진 산책로가 아닌 길이 상당수 있어 이 지역 사정을 모르는 외지인 찾아 나서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더군요.
그러나 하늘을 가린 원시림에 북쪽 계곡이어서 햇볕이 전혀 들지 않고 아기자기한 산책로로 이어져 특히 여름 트래킹코스로 추천 할 만하더군요.
숲속전망대를 오르는 나무데크계단은 짧지만 경사가 있어서 두어 번 숨을 골라야 오를 수 있었는데 한 눈에 들어온 서울 동북부풍경에 약간의 피로감마저 날려버렸소.
오늘 산사길을 걸으며 집 근처 서울 도심에 원시림에 가까운 이런 산책로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소.
이 길은 먼저 가족과 동행하고 싶고, 원하는 모든 지인들과 함께 걸으며 내가 사는 동네가 이렇게 좋다는 점도 자랑하고 싶어지더이다.
사진으로 산책을 이어갑시다.
여래사는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 지정 11-1-17호로 순국선열 위패 봉안 사당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일투쟁하시다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호국사찰이며, 현충사찰이다.
순국선열위령탑은 376위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11년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건립했다. 여기 모신 순국선열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이준 열사 등 12분, 건국훈장 대통령장 이봉창 의사 등 27분, 건국훈장 독립장 유관순 열사 등 303분, 건국훈장 애국장 승영제 등 31분, 건국훈장 애족장 유돈상 등 3분이다.
대다수가 무후선열이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이준 열사 외 21분을 포함해 총 373분의 위패가 있다. 불기 2502년(1958) 창건 이래 나라의 안녕을 위해 호국 기원 법회를 봉행했으며 1963년부터 해마다 불교 의식에 따라 정초(설날), 백중(음 7.15)에 현충일(6.6), 추석 명절(음 8.15)에 신도들과 후손들이 정성을 모아 순국선열추모제가 봉행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