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영릉(英陵)과 효종대왕 영릉(寧陵) 사이
2021년 4월 27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사이
세종대왕 영릉(世宗大王 英陵) - 조선 제4대 세종(世宗)과 소헌왕후(昭憲王后)의 능
효종대왕 영릉(孝宗大王 寧陵) - 조선 제17대 효종(孝宗)과 인선왕후(仁宣王后)의 능
某兄!
오늘은 수도권전철 4개 노선 환승과 여주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전철여행으로는 비교적 먼 거리인 여주 세종대왕릉을 다녀왔소.
작년 늦가을 전철에서 내리자 갑자기 추워져서 포기하고 돌아온 적이 있지요.
나이가 들어가니 내 몸 관리는 스스로 해야 자신도 편하고 주변사람들에게 폐도 끼치지 않겠지요.
차창에 흐르는 수도권 전철역 풍경은 어느 역이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런 마음은 이제 자연으로 회귀하고픈 본능이겠지요.
복잡한 서울 살이 오십년이 가까워지니 한가로운 농촌풍경을 바라보며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고픈 마음을 갖는 건 당연할거라 생각합니다.
서울 외곽으로 나가는 다른 전철노선과는 달리 경강선(판교역 ~ 여주역)은 무척 한가해서 내 몸을 담았던 전동차에는 열 명 남짓이어서 코로나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네요.
세종대왕릉역 1번 출구 앞에서 955-1번 버스로 환승하여 약 15분쯤 거리의 세종대왕릉 정거장에 도착할 수 있었고, 정거장에서 내려 약50미쯤에 세종대왕 기념관이 있고 곧바로 입장권 매표소가 있더이다.
마침 오늘은 무료개방일(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어서 무료권을 요청할 필요가 없었소.(모든 고궁과 왕릉은 65세 이상 무료입장)
세종대왕릉은 20년도 훨씬 전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와본 적이 있는데 성역화사업이 많이 되어 새롭더이다.
세종대왕릉 홍살문에 도착하니 마침 세종대왕비인 소헌왕후의 기신제(해마다 사람이 죽은 날에 지내는 제사)를 지내고 있어 더 이상의 접근을 막더군요.
코로나 방역수칙 때문인지는 모르나 관광객도 몇 사람 안 되는데 접근을 과도하게 통제해야 할 이유가 있을지 싶었소.
기신제를 지내는 동안 효종대왕릉을 먼저 다녀오려고 약 700미터 거리의 왕의숲길을 통해 왕복했는데 이런 이름이 붙여질 만큼 아름다운 길이더군요.
효종대왕릉과 세종대왕릉 능침을 모두 구경하고 나니 3시간쯤 걸렸더군요.
오늘은 상당히 먼 거리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해서 9시간정도 강행군을 한 것 같소.
사진을 통해 오늘의 힐링여행을 함께합시다.
◈ 이동 동선
한성대(4호선) -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호선) - 왕십리역(수인분당선) - 이매역(경강선) - 세종대왕릉역 하차 – 여주시내버스(955-1번) - 세종대왕릉 정거장 하차 – 역순으로 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