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백양리역과 강촌역 사이?
某兄!
정확하지 않지만 46년 전쯤의 추억을 찾아 경춘선 전동차에 몸을 실었네.
승용차로 경춘선 국도를 오가며 강 건너 멋진 전철역을 발견하고 언젠가 꼭 와보리라 마음먹었지.
그 역은 새로 지어진 백양리역이었네.
오늘의 미션은 백양리역에서 강촌역 구간 트래킹으로 정했네.
한성대(4호선) - 동대문역(1호선) 환승 - 경춘선 백양리역 하차(운 좋게도 춘천까지 환승 없이 도착)
백양리역에 도착하니 역 주변은 연두빛으로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어 오늘 여행은 자유인의 행복감을 충분히 느끼리라 예감했다네.
백양리역에서 서울방향으로는 옛날 철로가 보존되어있고,
추천방향으로는 철로자리에 흙길이 잘 정비되어있어 가벼운 산채코스로 무척 좋았네.
특히 좋았던 점은 전 구간이 응달이어서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고 봄꽃들이 한창 있었네.
게다가 아직 부드러운 쑥과 다래순이 널려있어 저녁반찬거리도 덤으로 챙겼다네.
백양리역에서 강촌역구간에 (구)백양리역과 (구)강촌역도 옛 추억을 되살려주더군.
(구)강촌역과 (현)강촌역은 도보로 약 10분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고 형과 함께 막걸리를 마셨던 개천가 모래밭은 흔적도 없고 각종 건물들이 빼곡했다네.
이렇게 대략 6시간의 트래킹 미션수행과 추억의 장소 답사를 마치고 귀경 전동차 안에서 자유인의 행복했던 하루를 정리하고 있다네.
오늘 트래킹구간은 전 구간이 그늘져서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었고, 주변경관이 좋아서 여름 트래킹코스로 추천하고 싶네.
언제 형과 함께 막걸리 한 병 사들고 더 좋은 풍광이 보이는 곳에서 옛이야기 나누고 싶네.
2021. 04. 22.
경춘선 전동차 내에서.... 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