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낙소스(Naxos) 섬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낙소스섬, 그리스(Naxos, GREECE)
그리스 반도의 동쪽 바다 에게해에는 산토리니, 미코노스, 크레타, 로도스 등 사랑과 낭만의 섬들이 쪽빛바다 위를 떠다닌다.
낙소스는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를 떠나 퍼로스섬(Paros)을 경유 두 번째로 들른 섬이다. 비록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배 위에서 섬 전경을 감상하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신화속의 섬을 하나 접수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낙소스는 디오니소스(Dionysos)와 아리아드네(Ariadne)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섬이다.
아리아드네는 크레타섬의 공주였다. 크레타섬에는 한 번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미궁이 있었고, 그 안에는 머리는 황소 몸은 인간인 괴물 미노타우루스(Minotaurs)가 살았다. 이 괴물을 가두기 위해 미노스왕이 다이달로스에게 지시하여 미궁을 짓게 했다.
아테네는 미노타우루스의 먹이로 매년 아테네의 소년소녀 아홉 명을 뽑아다 크레타로 보내야했는데, 이걸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는 자신이 직접 제물로 들어가 괴물을 죽이고 돌아오겠노라, 살아 돌아오면 흰 돛을, 죽어 돌아오면 붉은 돛을 달고 오겠노라 아버지 아에게우스왕에게 약속을 하고 크레타로 떠난다.
테세우스가 크레타에 도착하자 크레타의 공주 아리아드네는 그에게 홀딱 반해버렸고, 다이달로스를 졸라 미궁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실타래를 풀며 들어가면 될 거라는 것을 알아낸 아드리아네는 테세우스에게 실타래를 몰래 건네준다.
아리아드네의 도움 덕에 테세우스는 미노타우루스를 죽이고 미궁을 탈출하여, 미노스왕 몰래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크레타를 빠져나오게 되는데 아테네로 돌아가는 중 낙소스 섬을 들르게 된다. 그리고 꿈속에서 디오니소스에게 '아리아드네를 두고 가라'라는 몽언을 듣고는 아리아드네를 낙소스에 두고 몰래 아테네로 돌아갔고 낙소스섬에 남겨진 아리아드네는 디오니소스와 결혼했다는 이야기다.
에게해라는 이름도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테세우스가 아테네로 돌아가는 중 해적을 만나 하얀 돛이 붉은 피로 물들만큼 치열한 혈투를 벌였는데, 이걸 미처 신경쓰지 못한 테세우스는 붉은 돛을 휘날리며 아테네로 들어갔다. 이 붉은 돛을 보고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한 아테네의 왕 아에게우스는 그대로 바다에 몸을 던져 자살했고, 이 바다는 아에게우스의 이름을 따서 에게해가 되었다고 한다.
2019. 08. 30.
그리스 낙소스(Naxos)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