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Italy

[해외여행] 늦깍이 서유럽기행 #22 이탈리아/나폴리/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섬 카프리 Capri

수지인 2017. 6. 21. 01:00



5월 20일 (토요일)

Hotel Ariston Fiuggi - 폼페이 - 중식(현지식) - 쏘렌토(Sorrento) - 카프리(Capri) 섬 - 나폴리 - 호텔(석식)






카프리 섬 Isola di Capri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섬


나폴리 만의 남쪽 입구 부근에 있다. 소렌토 반도와 마주보고 있는데, 선사시대에는 이 반도와 연결되어 있었다. 이 섬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졌으며, 최고봉은 서부에 솟은 솔라로 산으로 높이가 589m에 이른다. 가파른 절벽들이 계속되는 해안의 두 만입부, 즉 방파제로 보호되는 북쪽 해안의 마리나그란데와 북풍이 특히 강하게 불 때 사용되는 남쪽의 마리나피콜라가 정박지로 이용된다.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이 섬은 후에 그리스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로마 제국 초기에는 황제들의 휴양지(카프레아이)로 이용되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거주했으며, 티베리우스 황제는 여러 채의 별장을 지었다. 그 가운데 나폴리가 내려다보이는 섬의 북동부 끝머리에 지어진 이오비스 별장이 발굴되었다.

10세기에 주민들은 해적들의 약탈을 피해 해변가 정착지를 버리고 해안보다 높은 지대, 지금의 카프리 시와 아나카프리(서쪽)가 위치한 곳으로 옮겨갔다. 19세기에 카프리와 아나카프리 사이를 연결하는 마차 길이 생기기 전까지 아나카프리는 스칼라 페니차(페니키아의 계단)로 불리는, 800개의 계단을 통해서만 왕래가 가능했다. 중세 때 카프리 섬은 몬테카시노 대수도원에 귀속되었고 아말피 공화국의 일부를 이루다가 나폴리 왕국에 넘어갔다. 나폴레옹전쟁 중 프랑스와 영국에 번갈아 점령되었으며, 그 후 1813년에 양시칠리아 왕국에 반환되었다.

카프리의 암석해안에 있는 많은 동굴들 중 한 곳에서 석기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동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그로타아추라('푸른 동굴')는 1826년에 재발견되었고 배로만 접근할 수 있다. 입구를 거의 채운 물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독특한 푸른빛을 발하는 데서 이 동굴의 이름이 기원한다.

중세의 바르바로사 성과 카스틸리오네 성의 유적이 있으며, 이 섬의 수호성인의 이름을 딴 산코스탄초 교회가 가장 오래된 교회(10~11세기)이다. 스웨덴의 작가 악셀문테는 티베리아누스 황제의 별장이 있던 자리에 산미켈레 별장을 세웠다.

19세기 후반부터 카프리는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특히 아름다운 경치와 온화한 기후로 유명해졌다. 물이 부족하지만 기후가 온화하여 식물이 잘 자라는 곳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다양한 식물상이 분포하며, 수많은 종류의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이 섬의 이름은 카프라(capra : '염소')나 카프로스(kapros : '멧돼지') 두 단어 중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름다운 해수욕장들과 수많은 호텔 및 별장들이 있으며, 나폴리와 소렌토로 이어지는 각종 선박편이 자주 운행된다. 관광업 이외의 산업으로는 농업(포도·올리브·감귤류)과 어업이 이루어진다. 1978년 본토와 연결된 해저 수로가 완공되어 충분한 물이 공급되면서 각종 산업부문이 활성화되고 있다.




↓↓먼저 카프리섬 관광 동선부터 보자. 카프리섬의 입구라 할 수 있는 페리 선착장 마리나 그랑데(Marian Grande)에 도착하면 작은 광장이 있는데 안젤로 페라로(Piazza Angelo Ferraro)다. 여기서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Ana Capri) 버스터미널까지 오른다. 다시 버스터미널 우측 골목길을 따라 5분(약 260미터)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몬테솔라로(Monte Solaro)산에 오르는 1인승 리프트(Monte Solaro Chairlift) 탑승장이 나오고, 리프트를 타고 약 10분 정도 오르면 몬테솔라로 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역방향으로 내려와 나폴리행 페리를 타는 것으로 카프리 관광이 끝나게 되는데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었던 것 같다.




↓↓소렌토를 출항한 페리는 30분이 채 지나지않아 카프리 마리나 그랑데항에 도착한다.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방파제 위 빨간색 앙중맞은 등대가 카프리 방문을 환영하듯 반긴다.




↓↓카프리 섬은 산 능선을 기준으로 크게 카프리(capri)와 아나카프리(Anacapri)로 나누는데 마리나 그랑데를 포함한 좌측 동쪽 지역이 카프리, 폭이 넓은 서쪽 지역은 아나카프리다. 사진에 보이는 지역은 카프리의 마리나 그랑데 지역이다.




↓↓그냥 도로에 불과한 안젤로 페라로(Piazza Angelo Ferraro)광장. 여기서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아나카프리 버스터미널로 오른다. 위 지도에서 보듯 아찔할 정도로 위험하고 좁은 길을 약 15분(4.9키로미터) 타게된다.




↓↓일방통행이라면 적당할 도로폭인데 이렇게 좁은 도로에서 마주오는 차를 만나면 교행하는 차 사이 간격이 불과 몇 센티미터까지 좁아진다.

이렇게 정교한 운전 솜씨가 있어야 카프리에서 운전을 할 수 있는 카프리 면허가 별도로 필요하다고 한다.






↓↓우측은 수백미터 낭떨어지다. 만의 하나 여기서 떨어지면 곧바로 티레니아해로 잠수하게 된다.






↓↓아나카프리 버스터미널이다. 여기서부터 솔라로산을 오르는 리프트 승강장까지 약 5분 걸어가야 한다.

마리나 그랑데에서 여기까지 도보로 오를 수 있는 짧은 길도 있는데, 2.3키로미터 37분 소요로 검색된다.




↓↓버스터미널 좌측 시청사 사잇길을 통해 리프트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리프트는 한 사람씩 타는데 지상에서 겨우 2미터 정도 높이여서 고소공포증 환자도 문제없이 탈 수 있다.

바다 한 가운데 높은 산이다 보니 약간 추울수도 있다. 여름이라 하더라도 얇은 바람막이 잠바 하나쯤 준비하는 편이 좋겠다.






↓↓고도가 높아갈수록 등 뒤에 아나카프리 지역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솔라로산(Monte Solaro) 정상에 있는 BAR.




↓↓정상에 최근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방위 표식이 있다.

 



↓↓발 아래에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다. 퐁당 빠진다 해도 두렵지도 아프지도 않을것 같은 비경이다.

이런 비경을 보면 한동안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하얗게 됨을 느낀다.

눈에 담는 감동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카메라가 있으면 좋으련만....돌아와 펼쳐본 사진을 보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풍경을 보기란 쉽지않은 일인데 보게 됐다고 가이드 안젤로선생도 감탄한다.

오늘로 이번 여행 이틀째인데 한국에서 날씨를 모니터할 때는 여행 중 비를 많이 만날걸로 예상했는데 이틀은 성공한 셈이다.

어제 관광했던 로마는 지금 비가 오고 있다고....

우리 일행 중에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는 못했어도 조력을 했던 사람이 있어서 날씨 도움을 받는 것일까?....ㅎㅎ






↓↓사진의 바로 앞 근경은 카프리의 TIBERIO와 MATERMANIA지역이고 바다 건너 멀리 보이는 지역은 오전에 우리가 거쳐 왔던 소렌토 옆동네 네라노(Nerano)와 마르시아노(Marciano)다.



↓↓카프리 솔라로산(Monte Solaro)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





↓↓하산 직전에 아쉬워서 다시 한 장



↓↓하산하는 리프트에서는 아나카프리와 타레니해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 섬의 교통수단인 미니버스와 택시 중 택시다. 멋진 오픈카를 타면 더 좋았을텐데....

 



↓↓세상에서 가장 좁지만 가장 멋진 해수욕장이란다...ㅎㅎ

백사장이 아닌 자갈밭이다. 그것도 석회암 자갈이라 하얗다.

 



↓↓이렇게 카프리 관광을 마치고 나폴리로 가는 페리에 오를 일만 남았다.

 카프리 관광은 1인당 120유로를 지불하고 다녀오는 선택관광이다. 날씨가 좋지않아 뱃길이 묶이면 하고싶어도 못할 수도 있다. 또 한다 한들 일기가 불순해 시계가 나쁘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전혀 아깝지않은 선택관광을 했노라고 일행 모두의 얼굴에 씌여있었다.

아쉬움에 페리에 승선하며 몇장의 사진을 더 찍었다. 마리나그랑데와 좌측 산으로 이어지는 카프리 지역 풍경과



↓↓마리나그랑데 우측 산 뒤에 숨은 아나카프리 지역 풍경이다.



참고자료

ENJOY 이탈리아 | 윤경민 | 넥서스

ENJOY 유럽 | 문은정 외 | 넥서스

Daum백과

Wikipedia

백규선의 오감만족 예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