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Turkey

[후딱 댕겨온 터키여행 #20] 파묵칼레-에페스-아이발릭

수지인 2016. 1. 6. 06:30

 

 

 

 

2015.12.20.

터키여행 6일째이니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 이동 거리동 만만치않아 보인다.

우선 첫번째 관광 못적지인 터키 최대의 고대도시 에페스까지 약 200키로, 3시간은 족히 걸릴것이다.

 

어제 안탈리아를 출발해 타오루스산맥 산악도로를 지나는 구간을 제외하고 감귤과 올리브 농장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동 경로에 수질이 좋지않아 난방용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는 온천수 파이프도 간간히 눈에 들어온다.

어제부터 찍은 서브카메라(이번 여행에서는 메인 역할) 파일이 사라져 이야기를 전개할 사진이 빈약하니 기억도 가물거린다.

그렇지만 동선을 정리하지 않으면 그나마 희미한 기억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빈약한 자료와 기억을 더듬어 기록해 둔디.

다시 한번 밝히지만 본 블로그는 나 자신과 여행을 함께한 동반자들을 위한 것이니 행여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자료가 빈약하더라도 태클은 사양합니다....지송^*^

 

 

에페소 고대도시 유적은 다음편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먼저 오늘 여행동선과 잠시 들른 그리스인들의 아기자기한 마을 <시린제>부터 간단히 기록한다.

시린제마을을 찾아가려면 산길을 30분정도 올라간다. 산 전체가 올리브나무로 덮여있었고, 올리브 수확을 위해 올리브나무 아래에 하얀 천막 천을 깔아놓았다.

 

시린제마을 입구에 와인 시음장에 들럿다.

석류, 복숭아, 오디 와인을 시음용 작은컵에 담아 배달하길래 술을 전혀 마시지않는 내 입에도 착착 붙을 정도로 달달하고 맛있었다.

특히 석류와인이 가장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터키 속 '작은 그리스' 쉬린제 마을
에페수스 유적이 있는 터키 셀축(Selcuk) 지방의 작은 산악 마을 쉬린제(Sirince). 이곳은 그리스인들이 15세기 무렵 이주해와 형성된 마을로 약 600명의 주민 대부분이 그리스계인이다.

쉬린제 마을의 모든 건물은 산비탈을 따라 오래된 돌길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흰 회벽에 붉은 기와지붕 모습을 하고 있다. 터키 블루로 장식된 창문이나 오브제처럼 비치된 다채로운 테이블, 담장 아래 놓아진 앙증맞은 꽃 화분들로 마치 그리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쉬린제는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올리브로 만든 오일을 비롯한 제품들과, 포도, 사과, 복숭아, 체리, 딸기, 오디로 만든 과일주가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이때문에 마을 곳곳에 와인 가게를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와인시음장 마당 까페에서 바라본 시린제마을은 하얀 벽에 빨간지붕이 가지런히 열지어있는 모습이 마니 미니어쳐를 보는것 같았다.

 

 

 

 

 

시린제마을이 있는 거이 산 정상까지  커다란 산 전체에 올리브나무로 덮여있다.

 

 

터키를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한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오늘이 여행 6일째니까 6일만에 처음으로 한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그동안 먹었던 터키 음식에 틀별히 거부감은 없었지만(개인적으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음식때문에 고생해본 적은 없다) 이렇게 오래도록 한식을 먹어보지 못한건 처음이다.

한식이래야 고작 비빔밥이다.

생채와 나물(우리와 다른 토양에서 생산된 체소는 분명 우리 것과 달라 맛도 떨어지긴다)이지만 밥 숟가락이 날아 들어간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아침 일찍 식사를 하는둥 마는둥 출발해 오후 2시가 됐으니 배가 고파 더욱 맛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스탄불에 보다 가까운 에게해에 면한 도시 아이발릭(Ayvalik)으로 향한다.

아발릭까지는 약 240키로미터, 3시간이 소요된다.

 

14시 20분에 출발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17시 10분이다.

이 구간은 우리 기사아저씨가 분발했는지 검색된 시간보다 10분쯤 덜 걸렸다.

 

 

 

2015.12.20.

터키 파묵깔레-에페소-아이발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