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딱 댕겨온 터키여행 #15] 카파도키아에서 고대 항구도시 안탈리아까지
터키여행 나흘째.
이번 여헹에서 가장 중요한 볼거리중 하나인 카파도키아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 여행지 안탈리아로 장거리 이동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에 열기구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하고 08시 80분에 길고 긴 버스투어를 시작한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구글지도에서 동선을 확인해보니 콘야를 경유 안탈리아까지 542Km, 6시간 38분이 소요되는걸로 나온다.
한시간 남짓 달려 잠시 들른 휴게소 바로 옆에 실크로드 거상들이 머물던 숙소 카라반사라이가 있어 외관을 살펴보았다.
케르반사라이 술탄한(Kervansaray Sultanhan)
케르반사라이는 실크로드를 왕래하는 대상들과 낙타의 숙소로 쓰였던 고대 유적지다.
케르반은 낙타를 이용하는 거상(巨商)을 뜻하며, 사라이는 궁정(숙소) 등 뜻하니, 케르반사라이는 '낙타를 이용하는 거상들이 머무는 숙소'라는 뜻이다.
이 건물은 1299년 셀주크왕조의 술탄이 축조했다고 하며, 동물병원, 의사, 목욕탕, 모스크, 창고, 식당과 숙소가 있었다.
이제 몇시간을 달려도 같은 풍경인 콘야평야를 경유하게 된다.
콘야(Konya)는 앙카라에서 240여키로미터 남쪽에 위치한 아나톨리아지역을 대표하는 고도로, 이슬람의 한 종파인 메비레비 교단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콘야는 인구 약 백만의 비교적 큰 도시이며, 콘야평야의 특산물은 사탕무우라고 한다. 사탕무우로 만든 각설탕은 그리 달지도 않으면서 뒷맛이 순한게 특징인것 같다. 여행중 각설탕만 먹어도 필요한 당은 보충할듯....
모두 같은 풍경이어서 한장도 찍지않았는지 몇시간을 달린 콘야평야의 광활함을 담은 사진은 한장도 보이지 않는다.
콘야에서 점심을 먹고 타오루스산맥 산악도로를 타고 안탈리아로 기나긴 버스투어를 해야한다.
일주일 남짓 여행하고 터키를 말하긴 어렵지만 터키의 반절 정도를 돌아본 터키는 타오루스산맥을 중심으로 서남쪽은 지중해서 기후로 따뜻하고, 토질도 상대적으로 농사를 지을만한데 반해 북동쪽으로는 대륙성 기후인데다 대부분 바위산이나 마사토여서 풀도 자라기 어려워 보였다.
여전히 도로변 어데를 봐도 말라비틀어진 잡풀만 조금 보일뿐 물이 흘렀던 흔적도 흐르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낮은곳에 포풀라나무같은 나무가 조금 보일 뿐이다.
콘야평야를 벗어나 타오루산백에 가까운 지역은 고산으로부터 흘러내린 빗물탓인지 저지대에 키큰 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토양의 특성상 비가 오면 바로 스며들어 시냇가도 없는듯 하다.
그러고보니 작은 다리를 건넌적도 없었던것 같다.
여행중 도로변 나뭇가지에 지천으로 매달린 겨우살이다.
우리나라 겨우살이는 고산 참나무에 기생하는데 여기는 참나무가 아니다.
타오루스산맥 산악도로로 접어든다.
눈이 내려 하얗게 핀 설화가 볼거리를 주어 지루함을 달래주었다.
타오루스산맥을 넘는 산악도로의 가장 높은 곳은 1,820미터다.
우리나라같으면 터널을 시원하게 뚫었을텐데....
타오루스 산맥을 넘어 안탈리아 시내에 접어들기 전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본 골동품에 가까운 자동차.
터키를 여행하면서 이렇게 낡은 자동차를 종종 보았다.
카파도키아를 출발하여 휴게소 세번, 점심식사시간을 합쳐 약 10시간만에 인탈리아 SIAM ELEGANCE Hotel에 도착했다.
2015.12.18.
터키 카파도키아-안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