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 travel/Portugal

스페인-포르투칼-모로코 여행 #28-국경넘어 포르투칼 리스본으로

수지인 2014. 2. 14. 06:00

 

   스페인 세비야에서 포르투칼 리스본 까지

 

 

 

 

세비야의 좋은 기억과 모처럼의 쌀밥으로 입맛을 고르고 포르투카 리스본으로 향한다.

리스본까지 고속도로로 5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서울에서 부산가는 거리쯤 되는가 보다.

오늘이 이번 여행중 반절쯤 해당 되지만 3개국에 걸쳐 수 많은 도시와 관광지를 돌다 보니 오랜 시간이 흐른 느낌이다.

차로 이동중 가이드가 설명하는 현지 정보를 메모하랴 차창에 흐르는 풍경을 담으랴 잠시도 눈 붙이고 쉴 틈이 없다.

 

차창에 흐르는 스페인 농촌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확 트인 시야속 지평선에 뭉게구름이 그림을 완성시켜준다.

나즈막한 들판(야산?)에는 올리브나무와 푸른 초지의 연속이며 간간이 보이는 양과 소떼가 유유히 풀을 뜯고 있다.

양과 소떼를 보며 비록 짧은 생을 살다 마감하는 동물이지만 이런 곳에서 살다 간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은근 부럽기도 하다.

윤회설이 사실이라면 다음 생엔 소나 양으로 태어나 여기 푸른 초원에서 마음껏 뛰놀았으면 좋겠다. 

 

 

 

 

 

 

 

휴게소에 들르는걸 보니 2시간쯤 달려왔나 보다.

유럽은 교통법규로 2시간 운전 후 15분을, 다음 2시간 후에는 30분을 쉬도록 되어있단다.

운행 기록계에 기록된 기록을 주기적으로 제출해야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무겁게 물린다고 한다.

운전사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좋은 방법인듯 싶다.

 

스페인 고속도로는 대부분 직선구간으로 노면상태나 교통안전 시설도 잘 정비되어 있다.

인구밀도가 낮아 통행량은 매우 적다. 그러니 휴게소도 작은 구멍가게 수준이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동안 들꽃을 담아 보았다. 약간 다른듯 하지만 우리나라 들꽃과 같은 종류인듯 하다.

 

스페인으로 건너와 탕헤르에서 마드리드까지 5박6일동안 우리 일행을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 벤츠버스다.

이 차량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4억5천이란다. 가격이 비싼만큼 승차감과 의자가 편안해 장거리여행에도 불구하고 크게 피곤을 느끼지 못했다.

 

휴게소를 출발해 차창에 흐르는 풍경은 마치 슬라이드 사진을 보는듯 하다.

어데를 가나 하얀색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국경을 통과할 즈음이다.

국경이라고 해봐야 여기서부터 나라가 바뀐다는 표지판이 전부이다.

여권을 보자는 사람도 차량을 세우는 사람도 없다.

 

 

 

 

 

 

모로코도 그렇지만 스페인, 포르투칼도 산에 집을 지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옛날부터 외적의 침입을 쉽게 감지하고 방어하기 위해서 절벽 위나 높은 곳에 동네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이들 국가 모두 강수량이 적은데 산 위에서 살면 식수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가이드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시원한 답이 없다.

 

 

 

 

 

 

 

 

포르투칼 국경을 넘어서부터는 코르크나무(참나무)가 많다.

세계 코르크 생산량의 댜부분이 포르투칼과 스페인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보통의 나무는 껍질을 모두 벗기면 수액 흡수기 안되어 죽는데 코르크나무는 검은 막을 형성한 뒤 껍질이 두꺼워져 재생산이 가능하단다.

콜크는 보통 7~9년마다 한번씩 껍질을 벗겨낸디고 한다.

 

 

푸른 초원의 나무들은 모두 코르크나무이고 초원에는 양이나 소를 방목한다.

 

 

 

나무 밑둥이 검은색인 것은 생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코르크나무다.

 

 

 

 

 

 

 

 

 

 

또 쉬는걸 보니 2시간을 달려왔나 보다.

여기서는 규정에 의해 30분을 쉬게 된다. 여기서도 휴게소 들꽃과 놀았다.

 

이베리아반도는 흙이 모두 황토인둣하다.

그래서 중세시세 건물이 모두 붉은 벽돌로 지어졌나 봅니다.

 

 

솔닢 비숫한데 솔방울은 전혀 다르네요.

 

 

>>포루투갈을 여행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파두(FADO)는 포르투갈의 전통음악이다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탈리아의 칸쏘네가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파두가 있는 것이다. 

'운명' 또는 '숙명(Fatum)' 이라는 뜻을 가진 파두(Fado)는 그늘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으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alia Rodrigues)'에 의해 국제적인 음악장르로 자리 잡게 됐다. 

포르투갈 정부는 지난 1999106일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79세를 일기로 타계했을 때, 3일 동안의 국가 애도기간을 공포할 정도로 그를 추도했다. 

포르투갈은 1640년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과 1974년 무혈 쿠테타로 인한 승리의 영광을 뒤로 한 채 고단한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그런 침략과 압제의 역사 때문에 포르투갈의 음악 파두에는 슬프고 어두운 그늘이 숨어있다 

그리고 그런 포르투갈의 정서를 가르켜 사우다드(Saudade)라고 하는데우다드는 갈망, 동경, 향수, 슬픔과 외로움이 겹겹이 쌓인 포르투갈 특유의 ''을 의미한다 

파두에서 베어나는 슬픔의 근원을 바로 이 사우다드에서 찾을 수 있고, 파두가 슬픔 운명이란 뜻을 지닌 'Fatum'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Amalia Rodriguez(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Barco Negro (검은 돛배)라는 노래 한곡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