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칼-모로코 여행 #18-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4) '헤네랄리페 정원'
왕의 여름 별장 헤네랄리페 정원 (El Generalife Garden)
왕궁의 동쪽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헤네랄리페 정원은 입구로부터 사이프러스 나무에 둘러싸인 통로가 길게 뻗어있다. 그라나다 성주가 14세기 초에 여름 별장으로 만들어 둔 이 곳은 밝은 햇빛에 반짝이는 분수와 맑은 물이 여행자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준다. 작은 운하 주위에서 뿜어내는 크고 작은 분수와 흐르는 물이 한결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정원 안에서도 특히 아세키아 뜰이 돋보이는데, 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꽃들이 번갈아 핀다.
그라나다 왕의 여름 별장.정원 안쪽으로 가면 약 50m 가량의 세로형 수로에 분수가 나온다. 이분수는 아무런 동력도 받지 않고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오는것이며 연중 마르지 않는다 한다. 왕의 정원 답게 갖갖이 꽃과 조형이 잘되어있으며 물소리 또한 들려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헤네랄리페 정원은 13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초반 무하마드 2세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그는 이슬람 양식으로 왕의 쉼터를 겸한 주거형 별장으로 나스르궁전의 동쪽 태양의 언덕 중턱에 터를 잡고 몇 대의 왕에 걸쳐 완성을 보게 되었다.
원래는 태양의 언덕 끝까지 정원을 조성했다고 하는데 알람브라가 버려진 동안 폐허가 되어 복원하는 과정에서 현 범위까지만 복원했다고 한다.
겨울이어서 봄맞이 손질이 한참이었다.
마치 대리석을 깍은것 처럼 전지한 사이프러스가 이색적이다.
보도의 문양도 예술이다.
보수중이어서 치솟는 분수와 물 소리, 새소리의 조화를 듣지 못해 아쉽다.
이 아름다운 물의 향연은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이주해온 무어인들의 작품이다.
무어인들에게 물은 생명의 근원이요 보석같은 존재였을 터이니 물을 이용한 향연은 무엇보다 값진 것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사용된 물은 수 킬로미터 떨어진 다로강에서 끌어올린것이라 한다.
그들의 물을 끌어올리는 가술은 후에 로마에도 적용되었다고 한다.
별도의 동력원을 사용하지 않고 분수를 뿜어 올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정원에 딸리 주거형 별궁
별궁을 들어가며 뒤를 돌아 사진을 찍고있는데 서양 단체 관광객이 '빨리빨리'를 외친다...ㅎㅎ
필자는 '천천히 천천히' , ' You'r good friends'라며 웃음을 보내주었더니 박수를 친다.
헤네랄리페 별궁 작은 뜰에는 따뜻한 햇살아래 오렌지가 익고 있었다.
별궁으로 통하하는 길
별궁 차을 통해 본 나스르궁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