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칼-모로코 여행 #7-페스(FES)(3) 시간 여행 "메디나"
천년 미로의 도시, 페스(Fes or Fez)
페스(Fez)는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라바트에 이어 세번째로 큰 도시로 지역적으로는 모로코 페스보울레마네 지역(Fez-Boulemane)의 주도이다. 약 800년 경에 모로코 최초 이슬람 왕조의 수도였던 곳으로 도시 곳곳에서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이슬람 왕조 시대의 건물과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구시가지는 페스의 상징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통산업인 가죽공장 지대, 미로같은 골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시가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만큼 중세시대로 넘어간 듯한 묘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시이다.
이제 본격적인 미로를 헤집고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저자거리를 지나면 우산 하나도 펼쳐 들수 없을 만큼 좁은 미로가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미로의 수가 만개에 가깝다고 하니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다는 말이다. 좁은 도로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벽이 맞다을듯 하다.
철망 사각은 분명 창문인데 아래 돌출된 구멍 뚤린 물통 형태의 것은 무었일까?
윗 창문은 남성들이 조망하는 창문이고, 아래 돌출된 물통 형태의 것도 창문인데 여성용 창문이란다.
이름람의 셍게에서는 여성을 밖에 내놓지않는 까닭이란다.
카라위인 [Qarawiyin] 사원
Qarawῑyyῑn, Karaween, Karveein, Karouiine이라고도 씀.
모로코 페스에 있는 가장 오래된 모스크이자 이슬람 대학.
12세기에 현재의 형태로 확장된 카라위인 사원은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모스크이며 약 2만 2,000명의 참배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슬람교도들만이 출입이 허용되었으나 이 건물의 14개의 출입문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이 모스크의 지붕은 270개의 기둥으로 지탱되었으며, 16개의 본당 회중석은 각각 21개의 편자형 아치로 형성되어 있다. 그 대지가 넓기(약 340㎡) 때문에 지붕은 매우 낮아 보인다. 모스크의 큰 등불은 무게가 800kg이며 509개의 전구가 들어 있다고 한다. 카라위인 사원은 859년에 설립된 대학 건물의 중심이다. 즉 몇 개의 학교(madrasah)가 그 주위에 모여 있다. 이 대학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중세 이후부터 유명해졌다. 이슬람교도들이 13세기초에 스페인에서 쫓겨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유럽과 무어인들의 예술과 과학을 가지고 페스와 카라위인으로 왔다. 14세기까지 이 대학에 8,000명의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이 대학은 점차 쇠퇴하여 20세기까지는 옛날의 웅장한 자취만을 남기고 있었으나 모로코가 독립(1956)한 뒤 대학의 현대화를 위해 많은 조치가 취해졌다. 즉 새로 법학부가 설립되었고, 여성들의 입학이 처음으로 허용되었으며, 학습체계가 재조직되었다. 1963년에 전통적인 학과과정(이슬람 법, 신학, 아랍학)이 독립된 3개 학부로 나누어지면서 신학과 아랍학은 테토우안과 마라케슈로 이동되었다. 카라위인에는 1980년대 중반에 약 5,000명의 학생들이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고 입구에서 잠시 들여다 볼 수 있을 뿐이었다.
골목이 좁아 대문을 마주 보고 만들 수가 없다.
길을 걷다 마주 오는 사람을 만나면 비켜갈 장소에서 기다려야 할 정도이다.
이렇게 좁은 길에도 각종 상점과 노점상까지 자리잡고 있다.
뒤에 따라가는 날씬한 아가씨가 자주 보이실겁니다. 바로 우리팀 인솔자 한현진씨입니다.
언듯 보기엔 까칠해 보이지만 싹싹하고 예쁜 골드미스랍니다.
필자에게 사진을 찍도록 배려하느라 많은 애를 써주셨습니다.
가급적 많은 미로를 보여주기 위해 두장씩 합성한 사진
미로여행중 갑자기 불안한 생각까지 든다. 이런 밀집된 곳에 불이라도 난다면 어떻게 대피할 것인가?
우리팀 작은 체구의 여자가 양팔을 약간 치켜드니 양쪽 벽이 닿을 정도로 좁다.
미로에서 짐을 실은 노새를 만나기를 바랬다.
만나긴 했지만 어두운 골목에서 만나 좋은 그림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허물어진 벽에서 건축 재료를 확인할 수 있다. 골격은 나무이고 벽체는 적벽돌과 흙을 이용한듯 하다.
전기 계량기로 보인다.
이런 대문은 품격을 갖춘 대문에 속한다. 내부에 들어가 보면 좋겠는데 허용되지 않을듯....
미로는 갈래갈래 찢어지고 또 찢어진다. 그 길이 이 길같고 이길이 그 길같아 만약 여기서 길을 잃으면 자력으로 나오기는 어려울성 싶다.
그래서인지 여기서 홀로 다니는 외국 관광객을 볼 수 없었다.
2014.1.19.
모로코 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