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출사여행

가천 다랭이마을

수지인 2013. 4. 14. 13:39

가천 다랭이마을

사진인들에게 많은 상상과 꿈을 갖게하는 한국 제일의 계단식 전답이 보존된 마을이다.

그런데 크게 실망이다.

머리에 그렸던 이삭을 피운 보리밭과 노란 유채의 어울림은 어디에도 없었다.

군데군데 벌건 속살을 내보이고 허물어진 둑은 방치돼있다.

대부분의 다랭이에는 이 고장 특산농산물 마늘로 채워져있다.

잘만 활용하면 관광수입이 마늘농사보다 낳을텐데....

이런 상태라면 이제 더 이상 다랭이마을을 찾을 일이 없을것 같다.

 

↓보기 흉한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담은 전경

 

↓정자를 중심으로 최대한 그림이 될만한 장소만 부분적으로 담아보았다.

 

 

 

 

 

 

 ↓다랭이마을에서 해안을 따라 이어진 달래길

   걸어도 걸어도 출구가 없어 한참을 고생한 다음에야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뒤를 돌아보니 아가씨 둘이 따라오다 되돌아간듯 하다.

 

↓날씨도 덥고 길도 험하고....오데까지 걸어야할지 기약이 없다.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도착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목에 찬 숨을 돌릴겸 각종 야생화와 꽃처럼 예쁜 새순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걷는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가천 다랭이마을을 찾는 관관객은 많은데 이 길을 걷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길인데....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근 3키로를 걸어 가까스로 차도에 닿았다.

  다시 돌아가려면 차도를 따라 그만큼 걸아야했다.

  동행인들은 주막에서 막걸리를 기울이고있는 동안 홀로 고행을 자처했으니....

  덕분에 반대방향에서 나만의 사진 한장을 담을 수 있었다.

 

↓다랭이마을 뒷편의 아름다운 산세

 

 

 

↓다랭이마을 풍경

 

 

 

 

2013.04.13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